밴쿠버 YVR 공항에서 승객을 위험 인물로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기준 92가지를 담은 리스트가 공개되었다. 리스트는 미국의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가 정한 ‘승객의 이상 행동 및 위험 징후 판단 프로그램’인 SPOT(Screening of Passengers by Observation Techniques)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다. 



이스라엘에서 처음 생긴 SPOT은 이용객들이 리스트에 해당하는 모습이나 행동을 보일 경우 이에 대한 포인트를 매겨 일정 점수가 넘으면 위험 인물로 간주한다. 위험 인물로 간주되면 인터뷰를 포함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기준은 경우에 따라 4점 또는 5점이며, 3점까지는 추가 검사를 받지 않는다. 문서 내용에 따르면 1점에 해당하는 경우는 ‘늦게 도착’, ‘막 면도를 해 푸른 빛을 띄는 얼굴’, ‘유달리 강한 체취’, ‘휘파람’, ‘발을 끌며 걷는 것’, 그리고 ‘과장된 하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2점에 해당하는 경우로는 ‘타 승객들보다 많은 짐’, ‘옷 안에 부피가 큰 것을 담고 있는 것’, 과장되게 웃거나 말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하이드(David Hyde)는 “CATSA(Canadian Air Transport Security Authority)는 규모가 큰 공항에 한해 위험인물 감지 시스템에 투자할 계획을 이미 밝혔다. 그 과정에서 SPOT이 도입된 것인데, 미국과 같이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SPOT은 테러 위협 등을 신속하게 적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위험 인물로 간주된 승객을 스크리닝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직원들은 이들의 손짓과 눈빛 등에서 다시 한번 위험성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SPOT에는 판단 과정에서 인종주의적 편견이 개입할 여지 등 몇 가지 단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다. 



SPOT 실시는 예산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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