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문가 “김정은 분노했을 것”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김정은과 멀어진 이복형 김정남(45)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暗殺)된 배경에 한국망명설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인터넷 속보로 김정남의 피살 소식과 함께 “김정남의 피살은 김정은의 지시로만 가능하다. 김정남이 최근 한국 망명설이 보도된 것에 대해 분노했을 것”이라는 정성창 북한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김정남의 암살 배후(背後)에 김정은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통치의 걸림돌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하도록 요원들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새누리)의 김명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김정은이 통치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 군부와 노동당의 고위직들을 제거했으며 2013년엔 서열 2위인 고모부 장성택도 반역혐의로 처형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에 반대하는 탈북자들도 보복의 두려움속에 살고 있다면서 1997년 김정일 전 부인의 조카인 리한영이 피살된 사건을 소개했다. 1982년 한국으로 망명한 리한영은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오던중 1997년 서울에서 북한요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타임스는 앞서 “김정남(45)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13일 두명의 여성에 의해 독침(毒針) 공격을 받았다”며 “택시를 타고 도주한 이 여성들을 현지 경찰이 추적중”이라고 TV조선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김정남은 공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검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의 장남으로 한때 권력승계자로 고려된 김정남은 2001년 아들과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기위해 가짜 비자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중국으로 추방된 사건이후 승계구도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남의 모친 성혜림이 김정은의 모친 고영희를 편애한 김정일에 의해 내쳐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고영희와 김정일 사이엔 또다른 아들이 김정철이 있으며, 그는 2015년 에릭 클랩턴의 런던 콘서트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유력해진 2008년부터 김정남이 사실상 망명생활을 했으며 최근까지 마카오에서 이따금 눈에 띄었고 여자친구들이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하곤 했다.

 

김정남은 이복동생 김정은과 마찬가지로 10대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다. 그는 과거 마카오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할 당시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결정하면 우리는 도와야 한다”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등 과감한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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