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내 초등학교 학급정원이 기준보다 초과돼 교원 증원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텍사스 내 초등학교는 킨더가든부터 4학년까지 학급당 정원이 교사 1명당 22명으로 2013-2014년 학기보다 학생수가 증가했다.
총 5,883개 교실에 각각 평균 22명의 학생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학기 대비 13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학급당 정원수가 증가하면 학생들의 학교활동 및 교육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수백여개의 초등학교에서는 “재정상 문제”를 들며 교사 충원을 할 수 없는 실정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교육국이 재정문제로 교사들을 대거 감원한 것은 2010년-2011년 회기부터다. 당시 달라스 교육구를 비롯해 DFW 지역 대부분이 교원을 감축했다. 
하지만 2년전부터 텍사스로 기업들의 이전을 포함해 유입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초등학교 전학 인원도 동반 증가했다. 


◎ 유입인구 늘어나면서 학생수도 급증 


텍사스 교육국 자료에 따르면 매년 새로 등록하는 학생수가 8만명에 달하는 데 이는 포트워스 도시 전체의 초등학생수와 비슷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각 지역 교육구가 교실 수를 늘려 학급 정원을 최소 13명에서 최대 17명 선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각 교육구들은 교사부족과 재정적 문제, 학생수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항변한다.  
이 때문에 총 248개 교육구가 지난해 대비 학생수가 서서히 증가했음에도 교육국은 재정문제를 들어 교원증강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4-2015년 학기동안 학생수가 증가했음에도 학급수를 늘리거나 교사증원을 하지 않은 교육구만 해도 덴튼, 코펠, 프리스코, 캐롤, 하일랜드파크, 그랩바인-콜리빌, 리차슨 등을 포함해 북텍사스 지역에만 14개 교육구에 달한다. 
덴튼 교육구의 경우 2007년 초등학교 저학년 학급 정원이 평균 15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최대 25명이 넘어서고 있어 교사 1인당 책임져야 할 학생이 1.5배 가까이 늘었다.
교육예산 감축을 강행, 유지하고 있는 텍사스 교육 재정 시스템과 지속적인 초등학생수 증가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 낙후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 현 교육예산으로는 ESL 교육 힘들어


비영어권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교사의 세심한 관리와 더불어 영어보강수업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교육예산으로는 관련교원을 늘리기에 역부족이다. 따라서 현재처럼 학급당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비영어권 학생들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소외되기 십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전문가들은 텍사스 고등법원에 관련법조항을 개정해서라도 학생들이 불공평한 교육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미 평균보다 낮은 교육예산


텍사스주 교사협회(Texas State Teachers Association)의 클레이 로비슨(Clay Robison) 교사는 “텍사스 주 정부의 교육예산을 따지지 않더라도 학생당 소비 가능한 예산을 가장 낮게 책정한 주가 텍사스”라며 “유입인구 증가로 전학학생이 많아지는데 재정을 문제삼으며 학급수를 늘리려 하는 학교가 없다”고 지적한다. 


실례로 텍사스는 매년 7조 50억달러의 교육예산이 책정되어 있고 예산이 남을 경우 다음해로 이월된다.
텍사스교사협회는 “텍사스 교육예산은 미 전체 평균보다 낮은 금액”이라며 “예산 책정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심지어 남은 교육예산을 은행에 예치하고 공화당의 티파티를 위해 사용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협회는 또 남부지역 교육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학급 정원수가 적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학생수가 많은 교실보다 학업수행능력이 훨씬 우수했으며 특히 킨더가든에서 3학년까지 저학년 일수록 학생수와 학업능력의 연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히며 교원증강만이 해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 |
  1. ClassSize2_jpg_800x1000_q100+.jpg (File Size:448.5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