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인근 해리스 카운티 한 가정에서 지난 8일(토) 성인 2명과 어린이 6명 등 총 8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 데이빗 컨리(David Conley, 48)는 살해당한 발레리 잭슨(Valerie Jackson, 40)의 전 동거남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치정에 따른 학살극으로 보고 데이빗 컨리에 대해 1급 특수살인죄와 6세 미만 어린이를 살해한 특수 살인죄까지 추가, 구속수감했다. 



경찰당국이 시신을 발견한 것은 지난 8일(토) 오후 9시 복지관련사항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주정부 복지사가 잭슨부부의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주정부 관계자는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창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봤고 이후 어린이 시신을 발견, 주택 내부에서 심각한 살해사건이 벌어졌음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인 데이빗 컨리는 경찰병력이 도착할 때까지도 집 안에 있었으며 경찰과 1시간 가까이 대치하며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지만 몇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살해당한 피해자는 잭슨 부부와 6명의 아이들은 조나(Jonah ,6), 트리니티(Trinity, 7), 캘럽(Caleb ,10), 아니스티(Honesty,11), 나다니엘(Nathaniel,13)로, 손에는 금속 수갑이 채워져 있었으며 일부 시신에서는 여러발의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 



발레리 잭슨은 컨리와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현재 남편인 드웨인 잭슨(Dewayne Jackson)과의 사이에 다섯명의 자녀를 더 출산했다. 
용의자 데이빗 컨리는 지난 2000년 온라인을 통해 만나 관계를 지속해오던 발레리와 동거를 시작한 뒤로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 
발레리를 칼로 찌르기도 했고 어린아이와 함께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가정폭력를 일삼았고 결국 발레리의 신고로 가정폭력혐의로 5년동안 감옥에 수감됐다.



발레리 지인들은 컨리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가도 순식간에 돌변해 성격을 종잡을 수 없었다. 최근 발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드웨인에 대해 강한 질투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른 남성과 가정을 꾸린 발레리에 대한 집착이 멈추지 않자 발레리는 결국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다. 접근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컨리의 거듭된 주거 침입과 폭행이 이어진 것.



컨리가 발레리의 집을 수차례 방문하고 끊임없이 폭행을 일삼자 발레리는 거주지 현관 열쇠를 바꾸는 등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컨리는 창문을 통해 무단 침입, 자신의 아들을 포함해 총 8명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용의자 컨리의 폭행 전과는 1988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여성에 대한 폭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리와 함께 동거하던 시기에 컨리는 발레리의 머리를 냉장고 문에 수차례 내리치기고 했고 아들을 훈육한다는 이유로 벨트를 휘두르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 



이웃주민인 알렌 카타지나(Alan Cartagena, 19)씨는 사건 당일 오후 11시경 경찰이 총를 꺼내든채 피해자 집 주변을 돌며 생존자가 있으면 어서 피하라고 소리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웃주민인 댈리아 머카도(Dalila Mercado) 씨는 “집을 향해 운전하던 하던 중 총성을 들었고 이내 경찰관으로부터 집 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이 상당히 두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빗 컨리는 현재 해리스 카운티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국선변호사는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또한 보석금 석방에 대한 요청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 |
  1. Texas-man-charged-in-killing-o.jpg (File Size:172.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