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테네시에 세탁기공장 짓기로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트럼프 눈치일까. 삼성에 이어 LG도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전자가 28일 미국의 중남부 테네시주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4시 테네시 주 내슈빌 소재 주정부 청사에서 빌 해슬램(Bill Haslam) 주지사,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締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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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 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빌 해슬램 테네시 주지사와 MOU에 서명을 하고있다. 뒷줄 왼쪽부터 커티스 존슨(Curtis Johnson) 테네시 주하원의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킴 맥밀란(Kim McMillan) 클락스빌 시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한국기업의 1호 투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한 보도를 보고 “고마워요 삼성(땡큐 삼성)”하고 트윗을 날린 것에 놀라 검토안에 불과했던 공장 건립을 서둘러 확정했으나 최근 이재용 부회장 구속사태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틈을 비집고 LG전자가 선수(先手)를 친 셈이다.

 

LG전자는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2월초 미국법인 신사옥을 뉴저지에 착공한 데 이어 테네시에 세탁기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부지는 인력 확보와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을 따지고 세제혜택 등 주정부의 인센티브를 검토해 테네시주 북쪽의 클락스빌(Clarksville)로 최종 결정됐다. 공장규모는 대지 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천㎡로 2019년 상반기까지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미국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생산라인 설계를 마치게 되면 연내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6년 전인 2010년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세탁기 생산지를 검토해 왔고 2014년 8개 주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지난해 초부터 8개 주에 대한 현장 실사, 주정부 지원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테네시주를 포함한 4개 주를 2차 후보지로 압축하고 사업경쟁력을 면밀 검토한 끝에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강경 기조와는 무관한 사업결정이라고 에둘러 말한 셈이나 LG전자의 신공장은 현지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본격 가동 이후 생산과 관리를 위한 인력 고용,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한 연관 산업 파급 효과, 세금 납부 등 미국 동남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즉 트럼프 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완전 부응하는 것이다. LG전자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총애(寵愛)를 한껏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은 “6년 이상 검토해 온 미국 생산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테네시주에서 찾았다”며 “주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는 물론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투자를 통해 고객이 선망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신공장 물류비용 운송시간 줄어 현 수준 원가경쟁력 유지”

 

LG전자는 2019년 상반기부터 클락스빌에서 미국에 판매할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의 임금 부담 등 원가 상승에 대해 LG전자는 “미국내 생산라인으로 물류 비용과 운송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관세가 없어져 투자비,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수준의 원가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남부 지역 공장 부지선정은 LG 세탁기의 미국 내 판매도 전략적 고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세탁기의 판매 비중이 중남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곳에 생산지를 운영하면 공급망 관리 관점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현지 가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미국 신공장에서 LG만의 차별화된 DD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공장의 세탁기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 이상이다.

 

LG전자는 “세탁기 美 현지 생산은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최고급 세탁기인 트윈워시를 앞세운 지난해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8.9%다.

 

LG전자는 현지 고객과 시장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을 현지 생산을 통해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신공장이 가동된 이후에도 한국의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변동이 없다. 따라서, 테네시 클락스빌과 경남 창원이 미국에 판매하는 세탁기의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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