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 즐비한 올랜도한인회 친선 볼링대회
26일 윈터가든 볼링장서 30여 동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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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 올랜도 윈터가든시 소재 볼링장에서 열린 올랜도 한인회 주최 친선 볼링대회에서 선수들이 멋진 포즈로 볼을 던지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가 26일 오후 3시부터 윈터가든시 소재 볼링장에서 제2회 한인볼링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첫 대회가 한인사회에서 이례적으로 가진 볼링대회인만큼 관람객들이 상당수 참여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면 이번 대회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의 진지함이 더한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총 6개 라인에서 실시됐고, 조편성은 혼성으로 총 3라운드를 치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대회와 마찬가지로 실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역시 50∼60대 장년들이었다. 또 40∼60대 여성들은 일반 선수권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폼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스트라이크와 스페어(2구로 남은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등 남성 못지않은 기량과 끈기로 높은 점수를 기록,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선수들은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속에서 상대 선수가 스트라이크나 스페어를 낼때 박수를 치고 “와-“ 하고 탄성을 내며 환한 웃음으로 축하하면서도 3라운드에 들어서는 다른 라인의 선수 점수까지 크하는 등 경쟁의 눈길을 감추지 않았다.

볼링은 정신 집중과 숙련을 요하지만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볼링의 한 게임은 10프레임으로 이뤄지고 한 프레임 당 두 번의 투구 기회가 주어진다. 3라운드를 치루면 많게는 볼을 60회나 굴려내야 했다. 여기에 대회 시작 전 연습볼까지 더한다면 체력을 유지하지 않고는 감당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은 2시간 경기를 염두에 두고 에너지를 저축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으나 3라운드에 들어서며 스트라이크 기록이 현저히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2 라운드까지 1점차를 보이며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인 두 선수가 끝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매 라운드의 점수가 거의 비슷할 만큼 힘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실제로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20대서부터 70대까지 연령대 폭이 넓었고, 뜻밖의 신예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 20대의 한 가녀린 여성 선수는 왼 발에 의료용 교정 부츠를 신고 나타나 주위의 우려와 의구심을 자아냈지만 놀랍게도 경기 내내 스트라이크를 수없이 날렸다. 결국 발의 불편함 따위가 경기 참가를 막지 못할 만큼 골수 볼링팬이자 실력자임을 드러낸 것.

선수 중에 70대가 2명이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더 놀라운 것은 이날 챔피언 자리를 71세 남성 선수가 차지했고, 76세 남성 선수 역시 쟁쟁한 체력의 경쟁자들에게 밀리지 않고 우수한 점수를 냈다는 사실이다. 또 여성의 실력도 지난해에 비해 급상승했다.

지난해 여성 1등이 399점인데 반해 올해는 1등이 438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는 볼링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며, 특히 요즘은 노령의 경계선이 없음이 더욱 확연한 드러나는 자리였다.

볼링대회를 지휘하면서도 직접 선수로 나서 실력을 겨룬 서 회장은 "주위에 볼링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어 몇 번 함께 모여 치다가 대회를 치루게 됐다 며“앞으로의 행사 계획은 차후 여러사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과 저녁식사는 제일장로교회에서 치뤄졌다.

남자부 1등: 리차드 올리버(510점), 2등: 박현환(503점) 3등: 김재권(494점)
여자부 1등: 원진호(438점), 2등: 이영미(423점), 3등; 최명숙(4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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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 올랜도 윈터가든시 소재 볼링장에서 열린 올랜도 한인회 주최 친선 볼링대회에서 한 발에 의료용 교정 부츠를 신은 가녀린 여성 선수가 볼을 굴리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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