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에 LG전자 공장 건설… 삼성전자도 동남부 진출 저울질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LG전자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가전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한국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미주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2019년 상반기까지 19에이커(7만7천㎡) 규모의 가전제품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28일 내슈빌 소재 주청사에서 빌 해슬램 주지사와 LG전자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투자비 2억5천만 달러의 공장이 들어설 클락스빌은 내슈빌의 북쪽 지역으로, 올 상반기 완공예정인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LG전자는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신규 일자리는500여개가 될 전망이다.

2010년부터 공장 후보지를 검토해 온 LG전자는 인력 확보, 기반시설, 원가경쟁력,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해 클락스빌을 낙점했다.

LG전자 공장 건설 확정으로 지역 한인사회에는 조지아, 앨라배마에 형성된 한인 밀집지역이 테네시에도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인 유입 기운이 돌면서 한식당, 주점, 당구장 등 한인 대상 비즈니스들이 이미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두고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물류센터를 애틀랜타 남쪽 풀턴카운티의 페어번시로 옮기기로 하고 입주할 건물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LG전자 공장이 들어설 클락스빌 위치. <사진: 구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