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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방송을 보면 채널마다 프랑스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프랑스 음식은 여전히 한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 구석구석 숨은 레스토랑들을 찾아 다니는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미식가로 알려진 진행자가 프랑스 음식을 시식하고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부릅뜨고 맛있다는 표정을 과장스럽게 연출한다.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채널에서는 출연자들이 직접 프랑스 음식을 만들어 보는 요리강습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음식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과연 어떨까? 하는 한국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재료의 선택을 시작으로 조리 방법, 소스 제조, 먹는 방식까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안방에서 프랑스 요리 배우기




프랑스 유학 출신 셰프들이 방송, 잡지에 자주 등장하며 미디어를 타고 있는 이유도 바로 프랑스식 조리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덕분이다. “노오븐 디저트”라는 오븐을 사용하지 않은 후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에서는 르 꼬르동블루 출신의 루이강이 노하우를 보여주기도 하며 “셰프의 야식” 을 통해 프랑스 유학 출신 강진수 셰프가 프랑스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 전파한 바 있다. 파리지앵의 아이콘, 연예인 정재형은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끼쉬, 니스식 샐러드, 타르트 따땅 등의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먹는 간단한 전통 음식들을 직접 만들며 소개하기도 한다. 중간중간 과거 프랑스 유학 생활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가 하면 불어 단어와 표현들을 적당히 섞어가며 요리 이상의 일종의 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한 진행을 선보인다. “단편적으로 섭렵하지 말자, 생활 방식을 그대로 배워보자” 하는 마인드가 장착된 한국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맛’을 느끼며 ‘문화’를 배운다




유럽 여행이 보편화 되어서일까? 프랑스 음식 열풍의 성향을 과거와 비교해 보면, 프랑스 음식이 고급 가스트로노미를 연상시키기 때문인지 전에는 미식가와 요리 전문가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범접하기 힘든 요리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정식 또한 유행하기 시작하며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들이 소개 되고는 한다. 맛을 음미하고 배를 채우기 위한 일차적인 목표를 넘어서서 음식은 일종의 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배울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는 인식이 잡히게 된 것이다.



다양해진 디저트




무엇보다도 프랑스 음식에 대한 유행의 결정적 이유는 디저트 열풍 바람이다. 디저트는 가격이 저렴하며 커피와 함께 나눠 먹는 맛이 좋아 쉽게 유행이 번지기 좋은 아이템으로서 현재 일본과 프랑스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는 사방에 불어로 된 간판이 즐비하며 에끌레르, 크롸상, 뺑오 쇼콜라는 기본으로 프랑스 빵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빵을 취급하는 전통 베이커리들을 아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삐에르 에르마, 라듀레, 포숑 등의 모든 유명 디저트체인점도 이미 입점된지 오래된 상태이다. 크로아상 풍의 붕어빵,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 과 같은 서양과 동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퓨전 디저트도 끊임없이 개발 되고 있다.




이와함께 카트린 프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가 한국 대부분의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쉽게 흥행을 타지 않는 프랑스 영화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 또한 프랑스 음식과 디저트에 대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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