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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 중심 지역인 코츠월드(Cotswolds)에 자리한 작은 성곽. 내부 총면적 73스퀘어미터에 1개 침실이지만 영국의 성곽과 같은 제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건축, 잠정가격은 호주화 96만3천 달러

 

런던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의 웅장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동화 같은 작은 성곽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잠정가격이 시드니 지역 중간 주택 가격보다 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미니 성곽의 매물 리스트에 게시된 매매가는 55만 파운드로, 호주 달러로 환산하면 96만3천 달러이다. 현재 광역시드니 중간 주택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은 115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몰리의 롯지’(Molly’s Lodge)로 알려진 작은 성곽은 영국 남부 중심인 코츠월드(Cotswolds) 지역에 자리해 있으며, 1개 침실에 작은 탑과 멀런(merlon. 벽과 벽 사이 요철 모양으로, 외부의 적을 방어하고자 총이나 포를 쏠 수 있도록 한 것), 내부의 나선형 계단, 주철 벽난로 등이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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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바라본 미니 성곽 ‘Molly’s Lodge’. 2천500스퀘어미터의 부지에는 잔디정원과 마구간을 개조한 주거지, 미니 과수원, 연못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 성곽은 빅토리안 시대(Victorian-era)에 건축된 것으로 내부 총면적은 73스퀘어미터에 불과한 작은 규모이다.

전체 부지는 2천500스퀘어미터이며 마구간을 개조한 별채, 잔디 정원, 작은 과수원, 연못, 야채밭, 닭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성곽을 구매하는 이들은 두 채의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며, 시드니사이더들에게도 주목을 끄는 것은 최근 125만 달러에 거래된 서리힐(Surry Hills) 소재 1개 침실 작은 주택과 크게 대비된다는 점 때문이라고 지난 주 금요일(1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이 전했다.

이 성곽은 1830년대,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의 지시로 버킹엄 궁전을 확장하고 람베스 궁전(Lambeth Palace)을 복원한 바 있는 당시의 유명 건축가 에드워드 블로어(Edward Blore)가 지은 것이다.

이후 현대적 시설의 부엌과 욕실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주거를 위해 필요한 추가 개조는 영국 문화유산 기준(heritage status)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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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의 롯지’로 불리는 미니 성곽의 내부 거실. 넓은 부지를 가진 이 미니 성곽의 매매 잠정가격이 시드니 지역 중간 주택 가격보다도 낮은 55만 파운드(호주화 96만3천 달러)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을 소개하는 ‘세이빌스’(Savills) 사의 이아인 포위스(Iain Powis)씨는 이 성곽의 매매 진행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거지를 원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포위스씨는 “코츠월드 지역에는 작은 코티지 주택에서 웅장한 저택, 화려한 맨션 등 다양한 주택들이 있지만 이 미니 성곽은 이 지역 주거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준다”고 말했다.

‘세이빌스’ 사에 따르면 이 미니 성곽은 한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만간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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