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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구조사 종합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민족적 다양성은 더욱 확대됐으며 지난 5년 사이 아시아 이민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남부 울릉공(Wollongong) 소재 난민자 지원센터의 두 여성.

 

아시아 이민자 크게 증가... ‘나홀로 거주자’ 200만명 달해

 

매 5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 2016의 종합적인 집계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조사 당시 호주 통계청(Australia Bureau of Statistic. ABS) 웹사이트가 다운되면서 상당수 가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조사 양식을 작성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95.1%의 국민이 센서스를 마쳤으며, 웹사이트 다운 등과 관련하여 조사를 실시한 독립 패널이 센서스 2016을 데이터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선언하면서 전반적인 결과가 금주 화요일(27일) 발표된 것이다. ABS는 앞서 지난 4월, 개괄적 조사 내용인 ‘호주인의 전형’(Typical Australian)을 1차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된 종합 결과에 따르면, 이민국가로서의 호주의 민족적 다양성이 더욱 확대됐으며, 종교인 수는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또한 아시아 이민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9일(화), 인구 조사를 실시한 날 밤 기준으로 호주 인구는 23,401,892 명이었다.

 

■ 호주인의 전형

2016년 센서스를 통해 나타난 호주인의 전형, 즉 평균 호주인은 여성으로 38세이며 영어를 사용하는 호주 태생이었다. 또한 기혼자로 주도(capital city)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weekly) 수입은 662달러였다.

 

 

■ 종교를 가진 이들, 크게 줄어

비종교인의 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호주인의 3분의 1이 인구조사에서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50년 전, 호주인의 대다수가 크리스찬이었음을 감안하면 종교를 갖지 않는 비율이 빠르게, 그리고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신앙을 가진 이들 가운데서는 크리스찬 인구가 감소한 반면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는 나름 발전이 있었다.

크리스찬 비율은 5년 전인 2011년 센서스 당시 61%에서 52%로 줄었다.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톨릭 인구는 25%에서 23%로, 앵글리칸 17%에서 13%로 감소했다. 반면 크리스찬 이외 이슬람교와 힌두, 시크교 등은 2011년 당시 7%에서 지난해 8%로 증가했다.

 

▲ 종교인 비율

(괄호 안은 2011년 센서스 결과)

-No religion : 30%(22%)

-Catholic : 23%(25%)

-Anglican : 13%(17%)

-Islam : 2.6%(2.2%)

-Buddhism : 2.4%(2.5%)

-Presbyterian : 2.3%(2.8%)

-Eastern Orthodox : 2.1%(2.6%)

-Hinduism :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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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구조사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신앙을 갖지 않은 비율이 크게 늘어 전체 인구의 3분 1은 종교를 선택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또한 크리스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에서는 약간의 성장이 있었다.

 

 

■ 해외 이민자 증가

호주인의 약 절반은 해외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은 해외에서 태어난 이들이다. 지난 5년 사이 가장 크게 증가한 아시아 이민자 출신국은 중국과 인도였다. 2011년 센서스 이후 호주로 유입된 해외 이민자는 130만 명에 달했으며, 이중 중국 19만1천 명, 인도는 16만3천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해외 출생 또는 부모 중 한 명이 해외 출신인 가정의 상위 5개 출신 국가는 영국, 뉴질랜드에 이어 중국, 인도, 필리핀 순이다. 이들 상위 5개국이 호주 내 이민자 가정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영국과 뉴질랜드 출신은 여전히 다수 그룹을 구성하고 있지만 매년 호주로 입국하는 수는 큰 변화가 없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호주에서 이 언어는 4분의 3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호주 전역에는 301개의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 Top five countries of birth(other than Australia)

1. England

2. New Zealand

3. China

4. India

5. Philippines

 

▲ Top five languages spoken at home

-English only : 72.7%

-Mandarin : 2.5%

-Arabic : 1.4%

-Vietnamese : 1.2%

-Cantonese : 1.2%

 

 

■ 호주 원주민(토레스 해협 도서민 포함)

토레스 해협 도서민(Torres Strait Islander people)을 포함, 호주 원주민(Aboriginal) 수는 상당히 증가해 지난해 인구조사 당시 원주민 비율은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했다. 아울러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인구 중 이들의 비율은 25%에 달했다.

 

 

■ 호주는 더 이상 ‘청년’ 국가가 아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호주 인구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에 달한다. 그나마 젊은 층 인구가 성장한 것은 아시아 지역 이민자 유입에 힘입은 바 크다. 유럽 출신 호주인의 중간 나이는 현재 59세인 반면 아시아 태생 이민자의 평균 나이는 35세이다.

 

 

■ Melbourne vs Sydney

호주인의 자연 친화는 노래나 책에서도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하지만 현재 호주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시드니, 멜번을 비롯해 각 주의 수도(capital city)에 거주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 멜번의 경우 인구 측면에서 시드니의 성장 속도를 앞서고 있으며 머지 않아 시드니 인구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멜번뿐 아니라 퍼스(Perth)와 다윈(Darwin) 또한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인구 성장이 빠른 편이다.

이들 각 도시의 인구 성장은 이민자들이 주도했다. 지난 25년간 호주로 유입된 해외 이민자의 86%가 각 주 주도에 정착했다. 타스마니아(Tasmania),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주의 인구가 정체되는 동안 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다.

 

종합(인구조사 3).png

지난 25년간 호주로 유입된 해외 이민자의 86%는 각 주의 주도(capital city)에 정착했다. 주요 도시의 인구 성장은 실질적으로 이민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왼쪽)와 멜번(오른쪽). 멜번은 인구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져 조만간 시드니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 각 주별 소득 수준

호주의 주별(weekly) 평균 소득은 662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임금뿐 아니라 정부가 지급하는 각 복지수당도 포함된다.

보통 개인 소득의 3분의 1 이상이 주택 임대료 또는 주택담보대출(mortgage) 상환금으로 지출되는 경우 ‘재정 스트레스’로 간주된다. 지난 수년 사이 주택 가격이 크게 치솟은 시드니의 경우 이 같은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은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 브리즈번(Brisbane) 거주민들 또한 임대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모기지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도시는 시드니 외 퍼스서부 호주 퍼스(Perth)와 멜번이었다.

 

▲ 각 주별 평균 임금(per week)

-ACT : $998

-NT : $871

-WA : $724

-QLD : $660

-NSW : $664

-VIC : $644

-SA : $600

-TAS : $573

 

 

■ 동성 커플 수 크게 늘어

이번 센서스에서 호주의 다양성은 610만 가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들 가족 중 최소 한 명이 해외 출생자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동성 커플 수도 크게 증가해 이번 조사에서 이들은 4만7천 커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남, 여여 커플 수는 비슷한 수치이지만 아이를 가질(입양 등) 확률은 여성 커플이 남성 커플에 비해 5배 높았다.

‘나홀로’ 족은 200만 명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의 여성이었다.

 

▲ 호주인 가족 구성

-Couple with children : 44.7%

-Single parent families : 15.8%

-Couple without children : 37.80%

-Other :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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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의 증가도 두드러져 현재 4만7천 커플에 달하고 있다. 동성결혼 허용을 요구하는 호주 고등법원 앞에서의 시위에서 한 동성 커플이 키스를 보이고 있다(사진).

 

 

■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이’는 누구?

호주인의 경우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즉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며, 무급 가사노동을 제공하는 데 있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은 여성이 훨씬 많았다.

가족이나 친척을 돌보는 이들의 수도 21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은 손자나 또는 친척, 어려운 처지의 친구를 무보스로 돌보는 이들이다.

 

▲ 호주 인구 100명 당 비율

-신앙을 가진 사람 : 52명(가톨릭 23명, 앵글리칸 13명, 기타 16명)

-성별 : 여성 51명, 남성 49명

-사용 언어 : 영어 73명, 광둥어 및 중국어 4명, 아랍어 1명, 기타 22명

-수입 : 주별(weekly) 개인 소득 $662, 가구당 평군 소득 $1,483(weekly)

-주택 소유 : 융자 없는 주택 소유 31명, 모기지 상태의 소유 34명

-연령 : 평균 38세, 85세 이상 2명

-소수민족 : 지난 5년 사이 해외 이민자 25명에서 26명으로 증가. 영국 출신 4명, 뉴질랜드 출신 2명, 중국 및 인도 출신 각 2명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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