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모병프로그램 1천명 입대 취소

한인 등 지원자 1천명 추방위기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체류신분이 없는 젊은이들이 시민권을 얻는 방편으로 인기를 모으는 미국의 외국인특기자 모병프로그램(MAVNI 이하 매브니) 입대자 가운데 1천여명이 입대 취소와 함께 추방(追放) 위기에 직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국방부 내무 메모를 인용해 이미 입대결정이 내려진 매브니 입대자 1800여명에 대해 입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가운데 체류신분이 없는 이민자들은 1천여명에 달해 입대 취소와 함께 추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보고용으로 작성한 이 메모에는 “매브니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입대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매브니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존속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매브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미군 41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열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매브니 프로그램은 입대 후 곧바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을 수 있어 한인 등 체류신분으로 고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포스트는 입대취소를 검토 중인 1,800여명은 이미 입대계약(enlistment contract)을 맺고, 군사훈련 일정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중 1,000여명은 군사훈련 일정통보(Travel Order)를 기다리는 동안 비자 만기(晩期)가 지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매브니 프로그램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대상자나 비자 소지자에게 입대를 전제로 시민권을 부여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10년간의 금융 거래 기록 및 교육과 경력 사항, 크레딧 점수, 전과 기록 조회 등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입대 취소 처분이 내려질 경우 대기 기간 동안 합법 체류 신분 기간이 만료돼 불체 신분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때문에 미군 복무를 통한 시민권 취득의 혜택은 커녕, 신청자들을 추방 위협으로 내몬다는 이민사회의 비판을 낳고 있다.

 

* 글로벌웹진 NEWSROH

 

<꼬리뉴스>

 

The Pentagon promised citizenship to immigrants who served. Now it might help deport them (Washington Post)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checkpoint/wp/2017/06/26/the-pentagon-promised-citizenship-to-immigrants-who-served-now-it-might-help-deport-them/?utm_term=.1c6c56d6a4d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