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학연구소 보론초프 교수 인터뷰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 인포로스 통신이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박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박사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 분과 학과장이자 러시아 외교부 산하 모스크바국제관계연구소 동양지역학과 교수로 있다. 다음은 보론초프 박사의 인터뷰 요지.

 

“한국과 러시아는 안정적인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항상 서로에 대해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한국에서의 정권교체는 단순히 정부교체의 의미를 넘어서 정치세력의 교체와 한국내외 정책방향이 바뀐다는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전 민주적인 두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으며 정치적 동지이다.”

 

“햇볕정책이라고 불리었던 김대중 대통령 시기의 대북정책을 노무현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으로 이어 받았다. 당시 남북관계는 매우 생산적, 우호적, 효과적으로 발전하였다. 그것은 한반도 긴장관계를 개선시키는데 유효하였고, 이는 러시아의 대외정책 목적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의 주요한 목적과 과제는 항상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한국의 정치사회 세력에 근간한 새로운 정치적 행로의 등장이 대북 관계 정상화에 성공적이기를 희망한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없이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며, 그것은 즉시적이지는 않지만 결국 남북관계 계선을 이루어 낼 것이고, 남북 대화와 협력을 재개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끊임없이 러시아가 요구해온 바이다.”

 

“이것은 또한 러시아의 주요 구상과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는데 긍적적인 조건을 마련할 것이다. 세 개의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었다. TKR과 TSR의 연결, 북한을 통한 한-러 가스관 연결, 북한을 통한 러시아산 에너지자원의 대한국 공급 등이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 중이었고 현실화를 위한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으며 심지어 발전 단계의 일부는 실행되었으나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서 필수적인 정상적인 남북관계가 지난 8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재인-푸틴.jpg

 

 

“따라서 이번 한-러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로 남북관계가 다루어질 것이다. 물론 이와 함께 북핵 문제도 논의될 것이다. 여기에서 남북 대화는 사태 해결의 중요한 요소이고 그것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현실적 접근이 이루어질 것이며 북한이 합당하다고 여길 수 있는 조건하에서 북한을 협상의 테이블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서방이 제시하는 선결 조건은 자신들 입장에서는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고 북한 체재에 대한 진지한 보장 없이 북한에게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하여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회담결과에 대한 합동 선언문이 지연되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새 지도자와 미국 정상이 대외정책 분야와 경제 분야에서 완전한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음이 느껴졌다.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위협을 이해하는 방식과 이 위협의 해결을 위한 방안에서 국가와 지역 간 대화와 협력의 발전이라는 원칙은 받침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수사적 차원이 아닌 실무적 차원에서 이 논리는 러시아의 입장에 보다 가깝다.”

 

“얼마전 있었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선언을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 선언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었고 이 위기와 핵 문제 극복을 위한 공통의 견해가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선언문에 담긴 개념에 가까운 생각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한-러 두 정상의 만남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전문가들의 예상 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다. 우리는 향후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 물론 세계경제위기와 한국과 러시아의 내부 경제상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록 우리가 오래된 파트너이고 한국의 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우리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교역과 투자규모는 다소 축소되었다. 우리는 투자와 교류의 확대, 새로운 협력 방안의 모색을 환영한다. 이 문제 또한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결론적으로 내 생각에는 독일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근거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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