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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관광기구의 국가별 해외 방문객 집계 결과,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 수는 1천720만 명으로 이전 해인 2015년 1천320만 명에 비해 30.3%가 증가해 광관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상위 네 번째 국가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외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인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

 

UNWTO 자료... 시에라리온-네팔-아이슬란드-한국-몰도바 순

이집트-터키-벨기에, IS 테러로 해외여행자 급감, 관광업 피해 커

 

전 세계에서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한국이 네 번째로 집계됐다.

이는 유엔 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가 최근 발표한 자료로, 지난 달 말 시드니 모닝 헤럴드 여행 섹션인 ‘Traveller’가 UNWTO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2016년 각 국가별 외국인 방문자 수를 집계해 내놓은 UNWTO의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방문자 수가 390% 증가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이 첫 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시에라리온이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자유롭다고 발표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에라리온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2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듬해인 지난해 7만4,400명이 이 나라를 찾아 증가율은 310%에 달했다. 물론 아프리카 남부 국가를 찾는 여행자 수가 1천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이지만 여행자 방문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노르웨이 언론인이자 여행 작가로 이름을 얻고 있는 군나르 가르포스(Gunnar Garfors)씨는 여행지를 평가하는 그의 12개 항목 중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비치, 목가적 풍경의 마을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을 시에라리온 여행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지난 1월 시에라리온은 서아프리카 고아들을 지원하는 영국 기반의 자선기관 ‘Street Child Charity’와 손잡고 내년 1월 ‘West Africa Cycle Challenge’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시에라리온을 찾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Traveller’는 또한 한국을 찾는 여행자 수 급증에 주목했다.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천720만 명에 달했다. 이전 해인 2015년 1천320만 명에 비해 30.3%가 증가한 것이다.

‘Traveller’는 해외여행자들이 찾는 한국의 매력적 도시로 서울과 제주도를 꼽았다. 특히 제주도에 대해서는 ‘한국의 하와이’라며 화산 지형, 이로 인해 생성된 동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올레길), 아름다운 해변 등을 언급하면서 여행자들의 ‘인스타그램’ 사진 업로드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한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관광객 증가를 기록한 국가는 몰도바(Moldova)였다. 지난해 루마니아 동부에 위치한 작은 공화국인 몰도바를 찾은 관광객은 12만1천명으로 이전 해(9천400명)에 비해 28.5%가 증가했다.

태평양 중서부의 공화국인 키리바시(Kiribati) 또한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난 국가 중 하나(UNWTO 집계에서 열 번째)였다. 33개의 섬으로 구성된 이 나라를 찾은 여행자는 5천명으로, 2015년에 비해 21.6%가 증가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현 수도인 타라와(Tarawa) 해안을 따라 많은 전투가 치러진 곳으로, 오늘날 이곳은 낚시, 휴가, 다이빙을 즐기려는 이들 및 개인 섬을 소유한 이들이 휴가를 즐기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큰 섬 국가인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때 묻지 않은 열대 자연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마다가스카르 방문자는 2016년 29만3천 명으로, 이전해(24만4천 명)에 비해 20%가 늘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Arlington)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 환경관련 단체 ‘Conservation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아주 다양한 생물종으로 ‘megadiverse’라 칭할 만한 국가는 17개 국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마다가스카르이다.

동유럽 국가로 지난해 1천만 명이 찾은 폴란드(Poland), 체코(Czech Republic), 오스트리아(Austria), 헝가리(Hungary) 등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슬로바키아(Slovakia) 또한 방문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관광국가로, 지난해 여행자 수 증가율은 16.9%, UNWTO 집계에서 상위 열일곱 번째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의 가장 큰 관광 자원은 폴란드와 동서로 국경을 이루는 타트라 산맥(Tatra Mountains)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Unesco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100여 개의 고산 호수, 수많은 폭포가 빼어난 절경을 이루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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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인 IS(Islamic State)로 인해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Turkey) 방문자는 2015년 4천만 명에서 지난해 2천820만 명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이슬람 사원.

 

한편 이번 UNWTO 집계에서 지난해 해외여행자가 가장 하락한 국가 중 하나는 터키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인 IS(Islamic State)의 활동 기반 중 하나인 시리아(Syria)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대도시에서의 끊이지 않는 테러로 인해 여행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한해에만 4천만 명이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28.5%가 하락한 2천820만 명이었다.

이집트 또한 같은 이유로 관광산업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0년 1천410만 명의 해외여행자가 방문했던 이집트는 2015년 910만 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수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535만 명 정도로 관광객 하락률은 42.1%였다.

지난해 3월, 나토(NATO),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Brussels) 폭탄테러가 발생했던 벨기에(Belgium) 역시 여행자수가 13.2% 떨어졌다. 지난해 벨기에를 찾은 여행자는 730만 명으로 이전 해에는 830만 명이 이 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한 상위 20개 국가

(순위, 국가, 여행자 증가율)

1. Sierra Leone : +310%

2. Nepal : +39.7%

3. Iceland : +39%

4. South Korea : +30.3%

5. Moldova : +28.6%

6. Chile : +26%

7. Vietnam : +24.6%

8. Japan : +21.8%

9. Liechtenstein : +21.7%

10. Kiribati : +21.6%

11. Kuwait : +20.7%

12. Madagascar : +20%

13. Cyprus : +19.8%

14. Georgia : +19%

15. Turks & Caicos : +17.5%

16. Cook Islands : +17.1%

17. Slovakia : +16.9%

18. Kenya : +16.8%

19. Tanzania : +15.6%

20. Indonesia : +15.5%

Source : UNWTO

 

■ 해외 여행객 최다 감소 상위 10개 국가

(순위, 국가, 여행자 감소율)

1. Egypt : -42.1%

2. Afghanistan : -36.7%

3. Turkey : -28.5%

4. PNG : -25.9%

5. Suriname : -25.6%

6. Palau : -14.9%

7. Haiti : -14.5%

8. Belgium : -13.2%

9. Aruba : -10%

10. Laos : -9.8%

Source : UNWTO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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