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캐롤 국장 ‘화상회의’서 주장…조지아 완드 “미국 중심적 사고 포기해야”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미국 중심적인 사고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같은 주장은 여성리더십 진흥단체인 ‘조지아 완드(Georgia WAND)’가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지부(AAAJA)와 함께 조지아주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오로 특별화상회의 직접 듣기 >>

 

조지아 완드는 12일 오후 7시, ‘미국-한반도 외교 관계 관련 특별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우찬 AAAJA 공보관은 4가지 중요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교정책과 핵무기 정보의 부재 해소해야한다. 둘째는 대북정책 문제에 대한 세대간, 성별간 차이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는 언론에서 북한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필요하다. 넷째는 한인들이 자신들에 해당하는 이슈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조지아 완드측은 미국 중심적인 사고를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자료 바로보기>>

 

캐스린 웨더스비 고려대학교 사학과 방문교수는 미·북 관계가 경색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남한이 아닌 미국을 적으로 삼고 있고, 남한은 미국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대상으로 오늘날까지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되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핵을 개발해온 것이라며 “북한은 체재유지를 위해 핵을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웨더스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은 독일과 같이 흡수통일되는 것에 위협을 느끼도 있다”며 “남한은 북한보다 인구도 2배 이상 많고 경제력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 캐롤 플라우셰어스 펀드 국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 국장은 북한의 체재존속을 전재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핵포기를 전재하는 것은 대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란과 미국이 핵협상을 했을 당시, 수많은 이란계 미국인들이 정치인들에게 이 협상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면서 “미주 한인들도 자신의 생각을 정치적으로 밝히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화 회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조 비슬리 씨는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지도자가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니스 로드맨이 미국 대통령보다 더 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정책에서는 통일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낸 오락 조지아주상원의원(민주)은 현재 연방의회가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향과 트럼프 정부가 현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캐롤 국장은 “연방의회가 대북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시민들이 각자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의견을 피력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선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위기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사로운 공격에도 대응하지 못하고, 너무 쉽게 군사적 선택을 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더스비 교수는 “주한미군이 오랫동안 한국에 주둔했다는 점의 장점은 미국의 군 장성들이 한국의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때문에 군사적인 선택의 위험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을 종결짓는 평화협정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캐롤 국장은 “중국은 핵무기 보유보다 북한의 붕괴를 더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핵 문제를 제외하고 협상을 벌인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지만,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핵무기 제외하고 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에 한인들도 많이 있다고 밝힌 해리엇 드럼몬 앨라스카주하원의원(민주)은 “북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로 오는 길목에 우리(앨라스카)가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앨라스카가 이 상황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지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웨더스비 교수는 “북한 정권은 자살행위를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위기상황이 촉발할 경우에는 원래 의도와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고 답했다.

 

캐롤 국장은 “북한은 미국 본토가 (핵 미사일) 사정거리에 들어와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앨라스카에는 관심갖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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