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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인이 비즈니스 역량을 펼치기에 유리한 전 세계 도시 순위에서 시드니와 멜번이 각각 11위, 17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사진은 모바일 결제 기술인 핀테크 비즈니스 ‘플라멩고’ 창업자인 카트리오나 월리스(Catriona Wallace) 박사. 지난해 미국에서 시드니로 사업 기반을 옮긴 월리스 대표는 시드니의 경우 여성 기업인 활동이 활발하지만 장애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도시 중 시드니-멜번, 각 11-17위... 서울은 30위 랭크

 

여성 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여성 경영자로 하여금 기업운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전 세계 도시 순위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호주의 주요 도시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금주 월요일(17일) 컴퓨터 전문회사인 델(Dell) 사가 여성 소유 기업의 성장을 유도-육성할 수 있는 전 세계 도시 역량을 조사한 ‘2017 Dell Women Entrepreneur Cities Index’ 결과 시드니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1위에, 멜번은 17위에 올랐다.

이 순위의 상위 5개 도시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an Francisco Bay Area), 런던, 보스턴, 스톡홀름이었으며, 서울은 30위에 랭크됐다.

‘델’ 사의 ‘Women Entrepreneur Cities Index’는 지난 5년간의 여성 기업인 활동을 기반으로 자본, 기술, 재능, 문화, 시장 등 5개 항목의 특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WE Cities index’는 여성 기업인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장벽은 여전히 자본 활용( access to capital)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는 이번 조사의 5개 항목 가운데 ‘문화’ 부문에서는 뉴욕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WE Cities index’는 “멜번의 경우 호주 내에서도 기술 혁신의 허브 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시드니는 높은 생활수준과 스타트업 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드니의 약점은 성별 임금격차가 16%에 달하는 가운데 특히 전문직 및 과학-기술 서비스 직종의 경우 이 격차는 27.5%에 이르는 것이며 또한 크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시드니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여성들에게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멜번은 데이터 확보, 자문, 동등한 임금, 고용차별 금지, 육아 휴가 등에서 여덟 번째에, 기업 환경에서도 강점(열네 번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교육을 받은 근로자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다는 취약점이 지적됐다.

이번 ‘WE Cities Index’는 아울러 “여성 기업인에 대한 제반 장애요소가 제거된다면 각 도시 경제 규모는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시드니사이더인 카트리오나 월리스(Catriona Wallace)는 모바일 결제 기술인 핀테크(fintech) 비즈니스인 ‘플라멩고’(Flamingo) 사를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자 지난해 미국에서 호주로 사업 기반을 옮겼다.

월리스씨는 “시드니의 여성 기업인 활동은 멜번에 비해 아주 활발하다”면서 “이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여성 기업인의 투자금 유치, 기술 활용 및 기술인력 고용 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어려움은 많다”고 전했다.

자료저장, 정보기술 보안 시스템 등을 판매하는 ‘Dell EMC’의 호주-뉴질랜드 지역 공동 책임자 중 하나인 안젤라 폭스(Angela Fox)씨는 “호주의 여성 기업인에 대한 지원이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좋은 모델이 있고 또 비즈니스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기업 활동을 위한 자본 확보, 매출 부문에서 여성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있어 남성 기업인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씨에 따르면 이런 점들은 비단 호주 내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 기업인들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 뉴욕만 해도 이번 조사의 5개 항목 100점 만점에 62.9점에 불과하다. 폭스씨는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여성 기업인에게 불리한 것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드니는 ‘Dell Women Entrepreneur Cities Index’에서 전 세계 도시 중 8위에 랭크됐었다. 하지만 ‘델’ 측은 지난해와 올해의 조사 방법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해 점수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 WE Cities index

1. New York

2. Bay Area

3. London

4. Boston

5. Stockholm

6. Los Angeles

7. Washington, D.C.

8. Singapore

9. Toronto

10. Seattle

11. Sydney

12. Paris

13. Chicago

14. Minneapolis

15. Austin

16. Hong Kong

17. Melbourne

18. Atlanta

19. Amsterdam

20. Portland (OR)

21. Berlin

22. Taipei

23. Pittsburg

24. Tel Aviv

25. Copenhagen

26. Vancouver

27. Houston

28. Johannesburg

29. Barcelona

30. Seoul

31. Munich

32. Miami/Ft. Lauderdale

33. Nairobi

34. Dublin

35. Warsaw

36. Belfast

37. Milan

38. Beijing

39. Tokyo

40. Bangalore

41. Kuala Lumpur

42. Sao Paulo

43. Dubai

44. Shanghai

45. Mexico City

46. Lima

47. Guadalajara

48. Istanbul

49. Delhi

50. Jakarta

Source : Dell Womens Entrepreneurs Network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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