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 첼랴빈스크 공장 생산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과 러시아가 친환경 용광로(鎔鑛爐) 합작 프로젝트에 나선다.
러시아연방프레스 통신은 16일 남부우랄 첼랴빈스크의 전기금속공장에서 한국의 합작 기술로 세계 최신의 용광로 설치를 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친환경 기술 등 금속공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장 최신의 기술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 시찰을 위해 한국금속공업회사(SAC)의 한현기 대표와 임원진들이 방문했으며 프로젝트는 주러 한국대사관의 주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이 지역을 방문했던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는 “첼랴빈스크 지역은 금속공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한국 기업들은 환경 및 고급 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있어 양자 협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첼랴빈스크 전기금속기업의 대표는 “목적은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한국 파트너들이 제안하는 현대 기술들이 이를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첼랴빈스크 전기금속기업은 2014년 용광로 분야 외국 전문가들을 초청, 노르웨이 기업 바트베드가 생산과정 중 유해물질을 자연에 배출(排出)하지 않는 57번 용광로를 설치한 바 있다. 러시아연방프레스는 “현재 노르웨이 용광로 기술은 환경론자들에게 최고로 꼽힌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인들이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는 최고 기술의 용광로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낮은 우산’이라고 불리는 용광로 설치를 제안했으며, 이는 최고의 환경적인 효과를 줄 것이며, 또한 상대적으로 저가인 원료를 사용하여 생산 경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의 선임 기술자 라키틴은 “2016년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의 SAC가 선정되었다. 한국을 방문하여 이 기업의 용광로를 직접 시찰했다. SAC는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현기 SAC 대표는 공장을 시찰한 이후 “첼랴빈스크의 초청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첼랴빈스크에 설치할 용광로는 생산성을 높여줄 분만 아니라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며 동시에 환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러시아와 달리 한국의 용광로는 자동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세계 금속공업에서 최신으로 꼽히는 기술을 첼랴빈스크에 선보일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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