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 위치한 ‘핸섬 허 (Hansome Her)’ 카페가 남자 고객들에게만 별도로 ‘남성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멜버른의 브룬스윅 지역의 카페인 '핸섬 허'는 호주 내 남녀 간 임금 격차 실태를 환기하려는 목적으로 남자 고객들에게 18%의 추가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12일 보도했다.

18%라는 숫자는 호주 정부기관이 남녀별 임금 격차라고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 카페는 안내문을 통해 "자리 배정에 여성 우선, 남성 고객에 18% 추가 요금,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한 존중"이라는 자체 업소 규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남자 손님에 대한 추가 요금은 매일은 아니고 한 달에 1주일만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강제하지도 않고 있다.

또 소위 남성세 부과액은 가정폭력을 피해 나온 원주민 여성과 아이를 돕는 단체에 기부된다.

카페 운영자인 알렉산드라 오브라이언은 "손님들이 추가 요금에 불편해하거나 원치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문밖으로 밀어내지는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남성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채널7 방송에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또 자신들의 조치가 "좋은 일을 할 좋은 기회"라면서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와 기꺼이 추가 요금을 내고 별도로 기부금 통에 돈을 넣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카페 측의 현명한 사회적 책임"이라거나 "남성 차별"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양성평등을 위해 싸우려면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임금문제를 부각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우리"와 "그들"을 만드는 것은 갈등을 부르는 일"이라며 소셜미디어가 시끄러워지고 있으니 규정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반면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남자로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지 못할 이유는 없으며 그 안에서 자체 규정을 만들 수도 있다"라고 카페를 옹호했다.

 

©TOP Digital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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