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05명의 서명지, 오원성 부위원장에 의해 한국 외교부 전달 위해 한국행 … 9월 중순 접수 예정

◎ 1년 7개월 서명 불길의 결정체 “소기의 목표 가져다줄 한인들의 뜨거운 결의” … 동포들 삶에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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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동포들의 염원이 한국 정부를 향해 비행기에 올랐다. 13,105명의 달라스총영사관 승격 서명지가 오원성 달라스총영사관승격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 

오 부위원장이 23일(수)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날인 22일(화) 오후 12시에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서명지 한국 정부 전달 발표식은 굳은 각오 가운데 거행됐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과 오원성 부위원장을 비롯해 한인회 임원들이 함께 한 이날 발표식에서 오 부위원장은 “드디어 한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부위원장은 “18일 현재 서명해준 13,105명 한분 한분에게 감사하고, 반드시 이들의 소망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이를 한국에 전달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유석찬 한인회장(승격위원회 위원장)도 “이번에 접수한다고 반드시 영사관 승격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인 동포들의 결집력을 보여준 의미있는 서명지들이기 때문에 최소한 달라스 영사출장소에 영사들 몇명이라도 증원해줄 수 있게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본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유 회장은 9월 중순에 오 부위원장과 한국에서 합류해 외교부에 서명지를 전달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 회장은 9월 접수 때에는 서명자가 지금보다 더 증가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명 대장정= 달라스총영사관 승격 서명지는 원래 1만명이 달성되면 한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돼있었다. 지난 5월 20일 대망의 1만명 고지가 달성됐고, 그 후 3개월의 짧은 기간에 추가로 3천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그 기간에 또한 한국의 새 정부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는 판단 하에 9월 중순경 외교부에 전달하기로 결정된 것. 

오 부위원장은 “서명한 분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리고 싶을 정도로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전하며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지역 언론에서 힘써준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달라스에 총영사관이 필요한 이유와 서명 과정에 대해 지역 언론이 꾸준히 보도했고, 5천번째 서명자가 탄생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나간 뒤 서명 참여율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승격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서명 운동에 대해서도 ‘몇명 하다 말겠지’라고 회의적이며 관심을 갖지 않다가 드디어 5천명, 또 8천명의 서명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한인들이 이에 대해 더욱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서명의 이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면서 서명 참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달라스 한인사회에서는 서명 운동이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달라스 총영사관 승격에 대한 열망이 제기돼 왔다. 대한항공 달라스-한국 노선이 1주일에 5회나 될 정도로 한인 인구 및 발전상에서 손꼽히는 달라스로서는 영사 민원업무 또한 많고 다양해진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중남부 중심에 위치한 달라스에 총영사관이 생긴다면 DFW와 텍사스 지역 한인 외에도 오클라호마, 캔사스, 덴버 거주 한인들까지 망라해 편리한 영사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포사회 위력= 달라스 한인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의 움직임은 2016년 2월 5일에 첫 불을 붙인 뒤, 1년 7개월간 갖은 풍파 속에서도 불길이 사그러들지 않은 채 마지막 점화를 위한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오 부위원장은 “이런 염원의 불길이 당장 총영사관 승격의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해도 앞으로 한국 정부에 달라스 한인동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상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인 동포사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서명 운동에 앞장선 오 부위원장은 그간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았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서명 받는데 신경쓰며 고단함을 이겨냈다”고 회고했다. 

유석찬 회장은 “오 부위원장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고 격려했고, 오 부위원장 역시 “유 회장처럼 비전과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로 인해 이런 운동을 추진하는 힘이 됐다”며 상호 노고를 위로했다. 

오 부위원장은 “아직도 서명이 마무리된 건 아니다. 2만명이 될 때까지 계속 서명을 받고 있고, 또 총영사관 승격이 될 때까지 이런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각오를 전달하며 달라스 동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준 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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