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공모전 마지막 전시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il.com

 

 

뉴욕의 한인 아티스트 8명이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은 오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17년 뉴욕한국문화원의 공모 당선 작가전 마지막 전시 <Traversing Boundari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Traversing Boundaries>는 뉴욕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2017 Call for Artists’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아티스트 윤두현, 김경진, 이현지, 임정수, 강주현, 정승조, 보이첵 길레윅 (Wojciech Gilewicz), 최예슬 작가가 참여하는 8인 그룹 전시이다.

 

travesing boundaries 공모작가 마지막전시.JPG

 

 

윤두현(Doohyun Yoon) 작가는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물들을 단순하지만 유머러스하게 풀어냄으로서 이상세계와 현실의 차이를 탐구(探究)한다. 작품에 사용된 일상의 물건들을 조각 작품이라는 새로운 맥락으로 재해석하면서 공간, 시간, 수치 등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형성케 유도 한다. 현실에서 특정 기능을 갖던 사물들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데, 레벨이나 자, 시계와 같이 정확한 수치를 나타내는 물건들을 활용하여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드러낸다.

 

설치작업을 하는 김경진(Kyungjin kim) 작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인식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된 작가는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이해 사이에 발생되는 공백, 그 속의 추상적인 경험을 독특한 방법으로 그려낸 작품을 이번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현지(Hyun Ji Rie) 작가는 ‘집’이라는 단어와 그 개념이 주는 여러 가지 의미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그려낸다.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안식처인 동시에 바깥 세계와의 소통 차단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데 작가는 이같은 모순(矛盾)과 사회적 현상을 작품에 반영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Home for me(2017)’는 관객들이 창문 하나 없는 집모양의 박스에 문 모양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현대적 의미의‘집’이 소통이 가능한 따뜻한 곳으로 회복되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정수(Jeong Soo Lim) 작가는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람객의 관계에 대해서 탐구한다. ‘Star house(2017)’ 전통적으로 문이나 입구에 설치하여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데 사용하는‘발’또는 ‘커튼’을 전시장에 설치하여 이 설치물로 인해 발생되는 공간과 경계에 대한 실험, 그리고 설치물에 새겨진 별문양을 통해 별 이미지가 주는 공간의 확장성과 실체적 한계 등에 대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강주현(June JuHyun Kang) 작가의 작품들은 미술 치료사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다양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타인의 고통과 이를 극복해 내려는 환자들의 의지, 그리고 치료 후의 희열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인간의 느끼는 수많은 감정이 독특한 시각적 언어이자 작품으로 탄생돼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정승조(Seungjo Jeong)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예술작품의 상관관계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때 사용자의 이해와 시각적 효과를 위해 만들어진 그래픽 환경인 GUI를 제작자와 작가, 사용자와 관람객이 소통(疏通)하는 예술적 표현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복잡한 모습을 그래픽을 통해 이해하듯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작품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보이첵 길레윅(Wojciech Gilewicz) 작가의 ‘Painter’s Painting(2016)’은 다양한 장소에서 회화 작업을 하는 본인의 모습을 비디오로 담아낸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전통 미술과 현대미술의 경계, 그리고 더 나아가 미술과 미술이 아닌 것 사이의 경계를 실험한다.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는 비디오라는 매체와 순간을 담는 회화작품을 그리는 작가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표현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자아낸다. 작품을 통해 현대 예술을 둘러싸고 있는 쟁점, 예술이 오늘날의 사회 체계와 맥락 속에서 어떠한 위치에 서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회화, 설치, 행위예술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여 작업을 하는 최예슬(Ye-seul Choi) 작가는 이번 전시에 설치작품‘An Aerial Scene(2016)’를 통해 종이의 특성을 실험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 가능하며 촉감이 다른 물질보다 두드러지는 종이는 작가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매개체이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작품 자체가 되기도 한다. 즉, 쉽게 찢어지거나 구겨지는 특성 그리고 흡수력을 탐구하는 작가의 실험 과정 자체가 행위 예술이 되는 것이다. 비록 종이는 쉽게 망가지는 특성을 지녔지만 이는 동시에 일정한 동작으로도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작가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작업 소재로 작용한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전시작가 공모 프로그램은 매년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큐레이터, 비평가 그룹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 앤디워홀 뮤지엄 관장이자 현재 소더비 뉴욕 순수미술부서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Eric Shiner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Eric Shiner는 2017 Armory Show에서 플랫폼 섹션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국제적인 현대미술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욕의 쿠퍼유니온대학교에서 미술비평과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Stamatina Gregory 학장 및 뉴욕 주립대 Ameli A. Wallace Gallery 이혜원 큐레이터도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한 조희성 큐레이터는“이번 전시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통적인 예술 작품의 소재, 제작방법, 개념 등에 대한 미묘한 경계를 오가는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실험이 돋보이는 설치작품, 회화, 일러스트, 비디오, 조각 작품 등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며 “늘 어렵게만 느껴지는 실험적인 현대미술과 아티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raversing Boundaries> 전시 개막 리셉션은 10월 12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뉴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참여 작가 소개

 

윤두현(Doohyun Yoon)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으로 학사, 메릴랜드 인스티튜트에서 석사를 취득하였다.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고 미국과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다수의 전시에 참여. 노스 캐롤라이나의 더 민트 미술관, 볼티모어의 릭스 갤러리, 뉴욕의 440 갤러리, 한국의 아트스페이스 풀, 오픈 스페이스 배 등에서 전시 경험이 있다. 현재 뉴욕의 차샤마 레지던시 프로그램,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레지던시를 지내고 있으며, 브롱스 미술관의 네 번째 AIM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진(Kyungjin kim)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으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6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SAIC)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KOSA 아트 스페이스,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뿐만 아니라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브루클린의 Carrie able Gallery,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스튜디오 등 다양한 미국 기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의 예술전문잡지 art IN CULTURE 미국의 Art Reveal 등 다양한 전문지의 리뷰를 받았으며, 서산시 중앙호수공원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이현지(Hyun Ji Rie)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현지는 프렛 인스티튜트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다. 뉴욕 브루클린의 그린포인트 갤러리, 루벨 앤 노르만 샤플러 갤러리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시작갤러리, 핑크갤러리, 샘터 갤러리, 안홍살롱, 동대문 DDP에서 전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갤러리 도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현대 을지로 아트/디자인 프로젝트 레지던시를 지내고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정수(Jeong Soo Lim)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 동대학원에서 석사 취득.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현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 다수의 문화예술기관에서 전시한 경력이 있으며 일현미술관에서 수여하는 Ilhyun Travel Grant(2015)를 수상한 바 있다. 다양한 공연장의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으며 ‘초반달’이라는 아티스트 콜렉티브로 활동하며 공항, 한강공원 등 일반적인 미술 공간 밖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쳤다.

 

강주현(June JuHyun Kang)

 

캐나다의 마운트 로얄 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후,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미술심리치료학으로 석사를 취득하였고 미술심리학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심리 치료 과정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상관관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

 

정승조(Seungjo Jeong)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학사, 영국의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회화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스의 아테네 히스토릭 센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영국의 호크니 갤러리 등 유럽과 한국에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영국의 리버풀 비엔날레와 같은 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그는 또한 블룸버그 뉴 컨템포리, 호잘리 평화상, 일본철강 USA 등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 받았다.

 

보이첵 길레윅(Wojciech Gilewicz)

 

폴란드 출신 보이첵 길레윅은 현재 뉴욕과 폴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이다. 폴란드 포즈난의 아카데미 오브 파인아트에서 수학한 후 바르샤바에서 회화와 사진을 전공하였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길레윅은 폴란드의 포크살 갤러리(Foksal Gallery), 대만의 관두 미술관, 세인트 루이스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그룹전으로는 퀸즈 미술관의 <Queens International>과 Sculpture Center의 <In Practice>가 있다. 폴락-크라스너 파운데이션 그랜트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일본의 아키요시다이 인터네셔널 아트 빌리지 레지던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를 지내기도 하였다.

 

최예슬(Ye-seul Choi)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예슬은 국민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스튜디오 아트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의 금호 미술관, 메모리얼 갤러리, 홈 아트 갤러리, 로렌스 알로웨이 메모리얼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아이슬립 미술관, 패치오그 아트 갤러리, SAC 갤러리, 그린포인트 갤러리 등 뉴욕 주에서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뉴욕 예술협회(New York Foundation for the Arts)에서 선정하는 이민예술인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참여한 바 있으며 롱아일랜드 미술관과 아이슬립 미술관에서 아티스트 토크를 가졌다. 그 외로 스토니브룩 대학교에서 드로잉 입문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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