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개인부채 1).jpg

최근 수년 사이 높아진 주택 가격으로 시드니 각 가정의 평균 자산은 13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수십 만 가구는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연간 소득의 3배 달해, 2003-04년 이후 호주 평균 가계부채 2배 증가

 

근래 수년 사이 크게 치솟은 주택 가격으로 시드니 각 가정의 평균 자산은 13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수십 만 가구는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주 금요일(15일), 호주 통계청(ABS)의 ‘소득 및 부’ 관련 조사를 인용,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의 경우 주택대출로 인해 과도한 채무 상태에 있는 이들은 40만7천명에 이른다. 이는 연간 소득의 3배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채 규모는 최대 76만 덜러가 넘는다.

ABS는 “지난 2003-04년 이래 부채 증가는 각 가정의 소득 및 자산성장을 앞질렀다”며 “자산가치 상승, 낮은 기준금리, 부에 대한 욕구가 과다채무를 만들어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과대채무 상태의 가정은 기준금리 상승, 일자리 상실, 자산가치 하락 등 경제위기 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ABS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과도한 주택대출을 떠안고 있는 가정의 경우 매주 13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 상승은 2013-14년 97만1,700달러이던 시드니 각 가구의 평균 자산을 130만 달러로 높여 놓았다.

이 수치는 호주 일부 지역과 시드니 사이의 부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었다. 현재 광역시드니 각 가구의 자산은 다른 주 대도시에 비해 40만8천 달러가 높다. 또한 광역시드니 이외 NSW 주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57만5천 달러, 타스마니아(Tasmania)와는 80만5천 달러 차이가 난다.

호주 전국의 평균 가계부채는 2003-04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계층일수록 가계부채도 높은 편으로 상위 소득 20%의 가계부채는 전체 가계소득의 89%에 달했다. 이는 저소득층이 절반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됐다.

부채비율은 젊은층에서도 높게 나타나 25-34세 계층에서는 5가구 중 3가구(62%)가, 35-44세 계층에서는 2가구 중 1가구(51%)가 과도한 주택대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과도한 부채 상태에 있는 이들 가정의 경우 다른 가구에 비해 투자용 부동산 대출을 안고 있는 비율은 3배에 달했다.

 

종합(개인부채 2).jpg

주택 가격 상승은 각 가정의 순자산을 크게 높여주었지만 주택구입 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또한 늘어나 지난 2003-04년 이후 전국 평균 가게부채는 2배로 늘어났다.

 

각 가정의 과도한 부채 상태는 시드니와 멜번에서 특히 높았다. 이들 두 도시의 주택대출 부채는 호주 전체의 38%를 차지하며 소득의 3배 이상에 달하는 호주 전역의 과도한 부채 가정의 43%가 이들 두 도시에 몰려 있었다. 이들 중 시드니 가구의 부채금액은 멜번에 비해 26만9천 달러가 더 많았다.

그런 한편 ABS의 가계지출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지역 가구의 경우 주택 관련 비용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호주 전국 평균에 비해 3,070달러가 높았다.

아울러 호주 가정의 평균 순자산은 지난 2015-16년 89만2천 달러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상위 부유층 20%의 가구당 순자산은 평균 290만 달러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순자산은 호주 전체 가구 순자산의 60%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반면 2015-16년 기준으로 최하위 빈곤층 20%의 평균 순자산은 3만6,500달러였으며, 이들 20%의 순자산 비율은 호주 전체 가구 순자산의 1%에 불과했다.

한편 ABS의 이번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요 도시 가운데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가장 적은 도시는 애들레이드(Adelaide)와 호바트(Hobart)로, 각각 66만6,200달러, 63만8,500달러였다.

 

■ ‘과도한 부채 상태’의 호주 가정 비율(연도별)

(‘과도한 부채’ 기준-가구당 소득의 3배)

-2003-04년 : 19.3%

-2005-06년 : 23.9%

-2009-10년 : 24.2%

-2011-12년 : 24.4%

-2013-14년 : 26%

-2015-16년 : 27.2%

 

■ 호주 가정의 연간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전국 평균)

-2003-04년 : 0.71%

-2005-06년 : 0.91%

-2009-10년 : 0.89%

-2011-12년 : 0.94%

-2013-14년 : 0.89%

-2015-16년 : 1.01%

Source: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개인부채 1).jpg (File Size:69.9KB/Download:20)
  2. 종합(개인부채 2).jpg (File Size:79.3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01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금지로 호주 관광산업 타격, 월 1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900 호주 기후-기상 관련 과학자들, 정치권에 ‘기후변화 행동’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9 호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호주 국제교육산업도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8 호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개교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7 호주 호주 대학들,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 순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6 호주 호주인 개인 소득 지속 증가... 일부 지역은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5 호주 애주가들에게 경고, “술이 불법약물 보다 건강에 더욱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4 호주 부동산 시장 신뢰 회복으로 시드니 주택거래량,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올해 첫 경매시장, 402채 등록-낙찰률 79.9%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4892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악성이메일 바이러스 탐지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1 호주 아들 잃은 中여성 입국 허가한 호주... “정부차원에 협력” 호주브레이크.. 20.02.10.
4890 호주 호주 산불, ‘집중 호우’로 20곳 이상 자연 진화…일부 지역 ‘산사태’ 우려로 이중고 호주브레이크.. 20.02.10.
4889 호주 이민지 동생 이민우,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호주남매’ 낭보… 호주브레이크.. 20.02.09.
4888 호주 호주 의료계, '신종 코로나' 사망 원인은 급성 폐렴!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 호주브레이크.. 20.02.08.
4887 호주 ‘전 세계 비상사태’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 업데이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6 호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From Wuhan to Australia- 타임라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5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경계 속 ‘잘못된 정보-가짜뉴스’ 만연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4 호주 파라마타 도심 지나는 경전철 생긴다... 2023년 개통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3 호주 이상기온으로 산불 사태에 이어 이제는 독거미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2 호주 광역시드니 소재 일부 사립학교 학비, 연 4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1 호주 지난 10년 사이의 시드니, Bigger-Wealthier-Denser-Crankier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80 호주 호주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전 세계 57개 국가 중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9 호주 호주인 음주량 감소... ‘위험 수준의 술꾼’ 비율은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8 호주 가정폭력 피해자들, 태권도 수련으로 자신감 회복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7 호주 호주에서 가장 인종차별 심하고 행복도 낮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6 호주 지난해 광역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가격, 30만 달러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5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2017년 이래 가장 큰 성장세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0.02.06.
4874 뉴질랜드 2020년 한-뉴질랜드 참전용사 후손「비전캠프」개최 일요시사 20.02.05.
4873 호주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2명으로 늘어 톱뉴스 20.02.04.
4872 호주 콴타스, 베이징, 상하이 직항 노선 운항 잠정 중단 톱뉴스 20.02.04.
4871 호주 중국 출발 외국인 호주 입국 금지…귀국 호주인도 2주 격리 조치 톱뉴스 20.02.04.
4870 호주 시드니 오틀랜즈 음주운전 참사에 지역 사회 ‘비분’ 톱뉴스 20.02.04.
4869 호주 호주 우한 폐렴 확진 환자, 1월30일 현재 7명으로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8 호주 Australian Day가 아니라 침략의 날?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7 호주 시드니 경전철, 이번에는 승용차와 충돌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6 호주 산불-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보상액, 20억 달러 육박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5 호주 지난 10년 사이 호주인의 ‘구글’ 최다 검색어는 ‘산불’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4 호주 호주 빈부격차 확대 여전... 억만장자들의 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3 호주 NSW 주 산불, 시드니 경제에 하루 최대 5천만 달러 피해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2 호주 “극단적 기후 상황, 호주 정치 실패도 하나의 요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1 호주 호주 각 지역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지명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60 호주 Now and then...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 부동산 시장 변화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9 호주 2019 부동산 시장- 예비 구매자 주택 검색 상위 지역(suburb)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8 호주 대학 새내기들의 집구하기- 시드니 각 대학 인근의 임대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30.
4857 호주 우한 폐렴, 호주에도 전파될까... 방역 당국 여행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6 호주 국가 총력전, 국민들도 나서서 “산불 피해 복구하자”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5 호주 호주 역대 최악의 산불 상태, 관광산업에도 ‘타격’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4 호주 잘 쉬는 사람이 업무능률도 좋다... 2020년 휴일 최대한 활용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3 호주 2019년 NSW 신생아 최다 이름은 ‘Oliver’와 ‘Charlott’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4852 호주 호주 최대 국경일... 시드니서 즐기는 ‘Australia Day’ 이벤트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