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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블론 신제품(앞)의 세모 모양 간격이 이전 제품 보다 넓어져 실제 용량은 줄었다.

 

식음료 치약 휴지 등 수 천 종류 … 민감한 가격 인상 대신 용량 슬쩍 줄여 

초콜릿 제품이 2012년부터 ‘야금야금’ 작아지고 있다. 주원료인 코코아와 설탕 가격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통계청ONS이 2012년 1월부터 20117년 6월 사이 식품과 음료 등 2,500개 이상 제품이 크기가 줄어든 반면 커진 제품은 600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업체가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제품용량 줄이기’가 빈번한 것은 소비자가 눈치 못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용량 슬쩍 줄이기shrinkflation’라 부르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빼먹기’는 삼각형 포장의 인기 초콜릿 제품 토블론Toblerone으로 내용물에 있는 산과 산 간격이 넓어졌다. 촘촘했던 공간이 허전해 지면서 내용물이 줄어든 것.
M&Ms, Minstrels, Maltesers 등 인기 초콜릿 상품 대부분이 몇 년 새 작아졌다. 업계는 ‘원가가 올랐다’는 변명을 한다. 토블론 대변인은 “여러 원료 값이 올라 제품 모양을 바꿀 것인가 혹은 가격을 올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작년 10월 말하기도 했다.
초콜릿 대기업 마즈Mars는 ‘상당 기간 원료와 운영비 인상을 자체 흡수하며 견뎠으나 더 이상 제품 용량과 가격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원자재 인상에 따른 제품 실질적 가격 인상이 과연 타당한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설탕가격은 1991년 이후 최저수준이며, 코코아는 2015년 말 원산지 가뭄으로 작황부진이 두드러져 5년래 최고가를 보였으나 2016년 들어 급격히 떨어져 최근엔 5년래 최저가라는 것이다.
브렉시트 때문에 양이 줄었거나 실제가격이 올랐다는 증거나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Which? 포함 소비자 단체 여러 곳은 “브렉시트 국민투표(2016년 6월 23일) 훨씬 전부터 제품 포장이나 용기가 작아지고 있었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 또한 제조업체 상당수는 브렉시트가 용량 축소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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