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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패덕은 32층 스위트 룸 내의 두 곳을 깨고 공연장을 향해 총기난사를 퍼부었다.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범인, 철저한 사전 준비 … 집중사격 위해 총기 개조까지

 

총기난사 단골무기 AR-15 등 호텔 방에서만 총기 23정 발견

복도와 열쇠구멍에 카메라 설치, 경찰 진입도 사전에 파악

5일 현재 사망자 59명, 부상자 527명 … 더 늘어날 듯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미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준사격과 대량 살상을 위한 장비를 완벽히 갖췄고 경찰 추적에 대비해 방 안팎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CBS 방송 등 다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패덕이 총격을 가했던 장소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의 스위트룸. 지상 100높이의 이 방은 창 밖으로 공연장이 한 눈에 보일 뿐 아니라 직선거리 300m-350m밖에 되지 않는다.

 

범행 사흘 전인 28일부터 투숙한 패덕은 객실문에 “방해하지 말라(Do Not Desturb)”는 표시를 내걸어 범행 당일까지 청소인력을 포함해 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은 채 범행을 준비했다.

사흘동안 여행용 가방을 이용해 눈에 띄지 않게 총기를 반입한 범행장소에서는 12정의 반자동 소총을 포함해 총 23정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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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 공개된 사건 현장 모습. 사진출처 NBC News

 

 

일부 언론에 공개된 현장 사진에 따르면, 자살한 패덕의 시신 옆에는 AR-15계열의 반자동 소총 2정과 탄피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AR-15은 2012년 콜로라도 오로라극장 총기난사와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등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단골무기로 탄환속도가 뛰어나 살상력이 매우 높다.

 

발견된 총기 중 2정에는 ‘범프 스탁(Bump-stock Devides)’이 장착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종의 총기 개조부품인 범프 스탁은 사격시 전해지는 충격을 크게 완화시켜 조준점에 집중사격 할 수 있도록 돕고 분당 800발까지 연사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방 안에는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는데 사용되는 조준경과 거치대가 설치돼 있었고 창문을 깨기 위한 망치와 총기를 이송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 10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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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들이닥칠 것에 대한 대비도 철저했다.

패덕은 방문 밖 룸서비스 카트를 포함해 2개의 카메라를 복도에 설치했고 방문 열쇠 구멍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복도와 방안으로 진입할 경찰특공대(SWAT)팀의 동태를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SWAT 팀이 범행현장을 들이닥쳤을 때 패덕이 이미 자살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총기난사는 1일(일) 밤 10시 8분부터 시작됐고, 경찰은 72분 후에 패덕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총격이 끊임없이 이뤄진 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패덕의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총격이 가해진 시간은 총 9분 밖에 되지 않는다. 10분도 되지 않는 총격은 5일(목) 현재까지 59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527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수사국은 아직까지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패덕이 동생 에릭 패덕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형은 수백만 달러를 가진 부자”이라고 말하며 “정치적인 동기나 정신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범인 스티브 패덕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상을 벌인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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