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대도시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올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3분기 상승폭은 0.7%에 그쳐 지난해에 기록한 역대급 상승폭 3.5%에는 크게 못미쳤지만 부동산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압력으로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했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전국 평균 가격도 3분기 동안 0.5%의 상승폭을 그렸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작은폭의 상승세에 그치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부동산 동향 분석기관 코어로직의 팀 로우리스 국장은 “전체적인 상승폭을 고려하면 시드니의 부동산 열기가 상당 부분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라고 진단했다.

 

3분기 동안 시드니의 거주용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0.2%에 그쳤으며 9월 한달 동안에는 최근 17개월 동안 처음으로 월별 마이너스 성장세(-0.1%)를 기록했다.

 

로우리스 국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시 동향에서 시드니 부동산 동향이 차지하는 영향은 막대하고,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드니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둔화된 것은 투자용 주택 및 이자상환 용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즉, 주택 구매력 증진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이 크게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인 것.

 

이런 맥락에서 로우리스 국장은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조짐을 보이면서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 둔화를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은 단독 주택 가격의 하락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단독 주택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0.3%, 3분기 동안 0.2%의 하락폭을 그렸다.

 

반면 시드니의 아파트와 유닛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멜버른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경매 낙찰률 상승과 함께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 부동산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무려 1%, 그리고 3분기 동안 2%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한 시드니와 부동산 가격의 지나친 고공행진에 ‘주눅든’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브리즈번 등 타 도시에 몰린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리즈번의 경우 이민자 비율과 더불어 취업률도 동반 상승하면서 부동산 붐이 가시화되고 있다.

 

로우리스 국장 역시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위축된 부동산 투자 시장이 브리즈번 등 일부 도시에서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브리즈번의 부동산 경제가 그간 큰 강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편 올 한해동안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최강세를 보인 도시는 호바트로 나타났다.

 

호바트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무려 14.3%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퍼스와 다아윈은 하락세를 보였다.

 

©TOP Digital/05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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