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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인 올해 안중근 의사의 의거·순국 현장인 중국 동북 지역에서 그의 사상과 생애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는 오는 2월 7~8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한국 창작뮤지컬이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후 지난해까지 7차례 공연되며 작품성과 흥행을 두루 인정받은 작품이다.

하얼빈시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초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한 것을 계기로 현지에서는 안 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뮤지컬 공연과 때를 맞춰 하얼빈에서는 안 의사를 주제로 한 한·중 작가들의 미술품 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가 순국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는 오는 3월 26일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일제의 부당한 재판을 주제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롄 한인회 등 교민단체가 주축이 돼 준비 중인 이 연극은 일제가 안 의사를 체포한 뒤 다롄 뤼순(旅順) 감옥에 가두고 자행한 불법적인 재판과 사형 집행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일제는 합법적인 교전행위였던 안 의사 의거에 대해 전쟁에 관한 국제협약을 적용하지 않고 국내 형법을 적용, 서둘러 '테러리스트'로 사형에 처했다.

그러나 한국 학계에서는 안 의사 의거가 1904년 러일전쟁 이후 활성화한 대한제국 의병과 일제 간 교전 중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일제가 그를 전쟁포로로 대우해 원하는 곳으로 송환, 석방해야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롄 한인회는 현지의 안 의사 연구회 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극 대본을 작성하고 있다.

다롄에서는 한국 정부가 올해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매장지 추정 지역에 대한 지하탐지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안 의사의 유해가 옛 뤼순 감옥 묘지에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를 처형한 일제는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지 않았고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옥 북쪽의 야산 어딘가에 묻었다는 당시 일제 간수들의 증언에 따라 지난 2008년 한국 정부가 현지에서 유해 발굴을 시도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감옥 주변은 이미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시가지로 변모해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중국, 러시아 측에 안 의사 관련 자료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자료에서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는 안 의사의 유해가 뤼순 감옥 뒷산에 묻혔다는 주장과 감옥 동쪽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 이미 화장돼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 등 갖가지 '설'만이 분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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