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압박 안하는 종교’ 주장 빌보드 세워 주목 끌어 … 체벌 허용 정책의 텍사스 학군들의 찬반논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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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학군들은 학생에 대한 신체적 매 체벌을 재도입했다. 이에 대해 사탄숭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매사추세츠 살렘(Salem)에 본부를 둔 사탄 템플(The Satanic Temple)이 샌안토니오에서 5마일 남쪽으로 떨어진 작은 마을인 트리 리버스(Three Rivers) 마을에 빌보드를 설치하고, 텍사스 학군의 체벌 재도입에 항의하는 내용을 실었다. 

빌보드는 “우리 종교는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다는 걸 믿는다”고 써 있다. 이런 빌보드는 해당 단체의 ‘전국적 체벌 금지 노력’의 일환인 ‘아동보호 프로젝트(Protect Children Project)’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사탄 템플 대변인 루시엔 그리브스(Lucien Greaves)는 “우리 빌보드가 지나는 운전자들로 하여금 잠시 생각하도록 했으면 한다. 텍사스 학군이 교육과 관계가 없는 타락하고 무지한 신체 가학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다”고 말한다. 

같은 단체의 또 다른 유사한 메세지 빌보드가 올해 초 포트워스 학군을 겨냥해 스프링타운(Springtown)에 세워진 바 있다. 

사탄 템플은 사탄을 신으로 여기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악마를 숭배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든 종교에서의 초자연적 개념을 거부하는 단체라고 말한다. 결국 모든 비주류를 포용하는 인류애적 단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의 체벌이 이들 단체의 중심 강령인 “사람의 신체는 압박 받아서는 안되고 개개인의 의지 하에 놓여있다”는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 트리 리버스의 이사진들은 신체적 체벌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학생들의 행동 위반시에 언제든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복장 불량과 같은 가벼운 위반도 포함되도록 한 것이다. 

텍사스 교육조항(Texas Education Code)에 의하면 학부모는 자녀들에 대한 체벌을 거부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학기 때마다 이를 자녀에게 실행하지 못하도록 양식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코퍼스 크리스티의 한 초등학교 코디네이터인 앤드르 아마로(Andrew Amaro)가 체벌을 학군 지도자들에게 재도입하자고 주장했는데, 이 방법이 학교 내 정학이나 격리 등의 조치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믿어서였다. 

트리 리버스 학군 졸업생인 아마로는 자신이 학교 다닐 때 체벌이 본인에게는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나에게 즉각적인 효과가 나왔다. 교사에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위반이 무엇이든 곧바로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체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조심하게 됐다”는 것. 

트리 리버스 교육감인 메리 스프링스(Mary Springs)는 사탄 템플의 빌보드로 인해 전국적으로 각종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있다고 시인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빌보드가 학군의 결정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주류 단체들이 자신들이 믿는 바를 우리 커뮤니티에 밀어부치려 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가 하면, 이런 정책에 대해 논란과 대화를 조장하려고 시도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우리 커뮤니티의 대부분은 우리 학교 정책에 대해 매우 협조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그는 덧붙인다. 

텍사스는 학교에서 매 체벌을 공공연하게 하용하는 15개 주의 하나다. 미국 교육청 인권위원회 2013∼14 학기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미시시피, 앨라바마의 3개 주는 모든 체벌 사용의 절반 이상이 이뤄진 곳이다. 2016∼17년 학기 초에 달라스 지역 43개 학군이 체벌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디소토, 던컨빌, 그랜프레리, 와일리 학군 등이 이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에 당시 교육장관이었던 존 킹(John King)은 주 리더들에게 서한을 보내 학교에서의 체벌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결과 체벌 제도가 학생들에게 유해하다는 게 압도적으로 발견됐고, 이 제도가 유색 인종 학생들이나 장애 학생들에게 불공평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자료 결과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체벌이 일부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전통의 하나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회가 발달하면서 이런 과거 발상적 적용은 더 이상 합리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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