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소년국악단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Newsroh=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7만 5천명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국민의 영화 ‘귀향(鬼鄕)’이 무대에서 재탄생된다.
일본군 성노예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은 지난해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에서 감동과 충격속에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의 제49회 정기연주회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가 12월 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외면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청소년국악단의 음악으로 새롭게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영화 ‘귀향’의 주연배우 강하나와 박지희가 들려주는 나레이션과 가슴 시린 아리랑 노래의 감동이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하나
박지희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 ‘아리랑’과 포스트 록·헤비메탈과 전통음악이 결합된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곡을 편곡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메인 테마곡인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Part 1,2로 연주되며 황호준 작곡으로 위촉(委囑)되어 초연된다.
후반부에는 ‘아픔 마음을 달래주고 씻어준다’는 우리 전통의 정서가 담긴 씻김굿 ‘넋 건지기’가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고 상처받은 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보듬어 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 귀향을 무대영상으로 담아 ‘이별’, ‘고향’, ‘지옥’, ‘진혼’, ‘끝나지 않을 노래’, ‘귀향’으로 나누어 편집, 짧게나마 아픈 역사와 마주하며 소녀들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을 표현한다. 이 영상편집은 조정래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완성했다. 공연 엔딩으로는 소녀들을 나비로 상징하여 무대 가득 나비가 고향 집으로 날아가는 연출을 통해 한 소녀의 넋이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소녀들이 억울하게 잡혀가던 그날 ‘이별’부터, 지옥 같던 위안소에서 엄마의 품을 간절히 그리워했을 ‘고향’, 나비가 되어서라도 날아가고 싶은 ‘귀향’ 까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박경훈 작곡가와 아방가르드하고 폭넓은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최덕렬 작곡가의 편곡으로 영화 귀향 ost ‘가시리, ’아리랑‘, ’언니야, 집에가자‘ 가 연주된다.
또한 포스트 록·헤비메탈과 전통음악이 결합된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곡 ‘connection’은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한 타악 퍼포먼스와 영혼을 실어내는 구음으로 유경화 단장이 직접 재구성하여 ‘지옥’을 표현한다.
‘진혼’의 무대는 씻김이다. 진도 씻김굿 이수자 박성훈의 바라지(위 사진)와 박미옥의 지무로 펼쳐지며 일렉트로닉 베이스가 더해진 씻김연주가 될 것이다. 흰 천과 지전(紙廛)을 관객들이 직접 잡고 ‘넋 건지기’가 진행 될 예정이다. 이 무대를 통하여 할머니의 영혼이 편안하게 고향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마지막 ‘귀향’ 무대를 위해 위촉되어 초연 될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국악, 뮤지컬, 오페라, 재즈까지 확고한 음악세계와 실력을 인정받는 작곡가 황호준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 곡의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음악’이다.
작가 황석영의 아들이기도 한 황호준(위 사진)은 곡을 의뢰받고 “이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고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유경화 단장과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조정래 감독과의 만남을 가져왔고,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 추모관 건립식에 참석하여 재능기부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유경화 단장(위 사진)은 “이제 33분 남아계신다. 맑은 소녀가 절망의 고통 속에 한 시절을 보낸 고단하고 억울 삶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은 누구나 해야 되고 나눠야 한다. 그것이 이번 공연을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 하며, 티켓은 4~3만원, 문의는 02-399-1000으로 하면 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2005년 창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우리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가장 현대적이며 세계적인 한국 음악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가치 아래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30세 이하 차세대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 창단하여 지금까지 48회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하여 총 280여회 국내외 공연에서 우리음악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기존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기성 연주단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작품 연출과 여러 수상에서 입증된 빼어난 연주 실력으로 신진 예술인의 연주력과 탁월함을 입증했다.
대표공연 <꿈꾸는 세종>은 평단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수작으로 2014년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최고연주상>, 2015년 세종문화회관 <최고의 공연>, <다시 보고 싶은 공연> 1위로 선정되어 국악무대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독보적 철현금 연주자이자 대표 타악기 주자인 유경화 단장은 단원들과 함께 한국음악의 고유함을 발판 삼아 월드뮤직과 프리뮤직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새로운 관현악의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연주 프로그램
1. 이별 ................ ‘가시리’
작 류형선 / 편 최덕렬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2 고향 ................ 서곡 ‘귀향’
작 황호준 (위촉초연)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3. 지옥 ................ ‘Connection’
곡 잠비나이 / 편 최덕렬 / 재구성 유경화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 ‘언니야... 집에 가자
곡 함현상 / 편 박경훈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출연 강하나(영화’귀향’주연배우)
4. 진혼 ................ ‘씻김’
지무 박미옥/ 바라지 박성훈/ 기악지도 김상연|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협연 JC Curve
5. 끝나지 않을 노래 ................ ‘아리랑’
작 함현상 / 편 박경훈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노래 박지희(영화’귀향’주연배우)
6. 귀향 ................ 관현악 ‘귀향 – 끝나지 않을 노래’ (초연)
작 황호준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노래 박지희(영화’귀향’주연배우)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제49회 정기연주회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2017. 12. 5(화) 오후 7시 30분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R석 40,000원 S석 30,000원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 (미취학 아동 관람불가)
총연출 및 예술감독: 유경화 단장 / 연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영상연출: 조정래 감독, 위촉작곡 황호준
협연 JC curve, 씻김 바라지 박성훈, 무녀 박미옥
출연/노래:강하나, 박지희(영화‘귀향’ 주연배우)
예매
세종문화회관 02-399-1000 www.sejongpac.or.kr
인터파크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공연문의 서울시청소년국악단 02-399-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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