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형제들 이야기(15)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오늘은 저자가 30대 나바호족 인디언을 농구장 스탠드에서 만나 대담한 내용이다. 그 남자는 농구 팬이었고, 그 날은 그 지역 고등학교 농구팀이 경기하는 날이어서 두 사람은 농구 경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저자: 당신은 언제 외계인을 만났나요?
남자: 내가 어려서 할아버지 오두막에 있을 때였지요.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나는 무서웠고 안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할아버지는 나오셔서 그와 이야기를 하셨고 나에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어요.
저자: 그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던가요?
남자: 그는 키가 컸으며 검은 피부와 검은 눈을 가졌어요. 머리칼은 보이지 않았고 갈색 옷을 입었어요. 부츠를 신었고, 장갑을 끼고 있었고, 머리에 무언가 쓰고 있었어요.
저자: 당신에게 말을 걸었나요?
남자: 아니요. 할아버지와 이야기했어요. 이야기를 끝내고 나서 할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땅위의 발자국을 살피면서 골짜기 쪽으로 갔어요. 골짜기 건너 마루에 큰 비행체가 있었고 그곳으로 안내해준 것이지요.
저자: 그 외계인이 길을 잃었단 말인가요?
남자: 그래요. 일군(一群)의 외계인들이 탐사(探査)를 하고 있었고, 그 외계인은 골짜기 이쪽을, 나머지는 반대쪽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그는 어떤 장비가 있어서 그것으로 팀과 소통할 수 있었는데, 그 장비가 고장난 바람에 길을 잃고서 할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러 왔고, 할아버지는 그를 안내해 주신거지요.
저자: 당신은 그 비행체 가까이 가보았던가요?
남자: 나는 가보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께서 말렸어요. 그것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요.
저자: 그 비행체는 어떤 모양이었나요?
남자: 둥글고 은색이었어요. 창문은 없었고 출입구는 하나였는데, 출입구가 닫히면 그것이 어디 있는지 보기 어려웠어요.
저자: 당신 할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비행체로 데리고 갔을 때 다른 외계인들도 만났나요?
남자: 그래요. 그들이 나와서 자기 친구를 맞았고, 그가 우리 할아버지를 소개하자, 그들은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잠시 후 그들은 비행체에 타고 떠났어요.
다음에는 매우 재미있는 내용이 전개된다.
저자: 할아버지와 외계인에 관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남자: 할아버지 말씀은 그들은 친근하며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들은 태초부터 지구를 방문했고, 그들은 ‘씨앗 심는 사람’이라 했어요.
저자: ‘씨앗 심는 사람’(seed layers)이요?
남자: 그들은 지구에 씨앗을 심어놓고 때때로 와서 잘 자라나 살펴본다는 거예요.
저자: 식물과 동물을 의미하는 가요?
남자: 식물과 동물 뿐 만 아니라 인간도 포함해서요.
저자: 그 후에 외계인을 다시 본적이 있었나요?
남자: 그래요. 10년 후에 내가 17살이었을 때, 그 외계인이 다시 집에 왔어요.
그 때 할아버지는 마구간에서 새끼 말을 돌보고 계셨는데 그를 만나자 친구처럼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는 단지 안부 인사를 하러 들렀다고 하셨어요.
저자: 그 후에는 다른 일은 없었나요?
남자: 5년 후에 그 외계인이 다시 찾아왔어요. 그 때는 할아버지께서 연세가 80이 넘으셨고 연로하셔서 건강이 좋지 않았어요. 늦은 밤에 그가 갑자기 방문했고, 누워계신 할아버지 침대로 다가와 잠깐 이야기를 하고 나갔어요.
저자: 그가 무엇 하러 왔다고 하던가요?
남자: 할아버지 말씀에 당신이 돌아가시면 그들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대요. 마침내 3일 후에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별나라 형제들이 지구상의 식물, 동물, 인간의 씨를 뿌렸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저 편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16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박종택의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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