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말 경매 1).jpg

지난 주말(31일) 시드니 지역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뉴톤 애비뉴(Newton Road) 상의 6침실 주택. 지난 주말 경매는 온 들어 최저 낙찰률을 기록했지만 시드니 이너 지역 낙찰가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083 매물 경매, 63.4% 낙찰... 낙찰가격은 강세 지속

 


시드니 주택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이 가장 활발한 봄 시즌이 시작되었음에도 10월 마지막 주였던 지난 주말(31일) 시드니 경매시장은 이전에 비해 상당히 주춤한 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는 총 1083개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경매 낙찰률은 63.5%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진행된 주말 경매에서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금주 월요일(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반면 시드니 이너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매 낙찰률은 80%에 달했다.

 

경매시장 등록 매물 수도 지난 2012년 이래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낙찰률은 주택 구입자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봄 주택시장의 경우 경매시장에 등록되는 매물들이 많은 시기로, 지난 주말 경매시장이 보여준 상황을 감안하면, 약화된 부동산 시장에서 향후 판매자들은 주택을 매각하기 위해 더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7일)에도 1000여 매물이 등록되어 있어 시드니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는 하나의 중요한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낙찰률 100%를 기록한 지역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이었다. 시드니 도심 지역 역시 높은 낙찰률을 보이며 낙찰가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거래 주택으로는 그린위치(Greenwich) 소재 오코넬 스트리트(O’Connell Street) 상의 3침실 주택으로, ‘벨 프로퍼티 비크로프트’(Belle Property Beecroft)가 진행한 이 주택은 375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레이화이트 드럼모인’(Ray White Drummoyne) 사가 진행한 드럼모인(Drummoyne) 소재 버넬 스트리트(Burnell Street) 상의 3침실 주택 또한 3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Tracy Yap Realty North’ 사가 판매를 맡은 카슬 코브(Castle Cove) 소재 데이마 플레이스(Daymar Place)의 5침실 주택은 347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McGrath Neutral Bay’ 사가 진행한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소재 앤더스톤 애비뉴(Adderstone Avenue)의 4침실 주택이 345만 달러에, ‘BresicWhitney’ 사가 진행한 글리브(Glebe)의 히어포드 스트리트(Hereford Street) 소재 5침실 주택이 321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너 지역의 낙찰가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세임을 보여주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주택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뉴톤 로드(Newton Road) 상의 6침실 대형 주택으로, 매매 성사 가격은 585만 달러였다.

 

그런 한편 가장 적합한 가격으로 평가된 부동산은 ‘AB Property Consultants’ 사가 진행한 해리스 파크(Harris Park) 위그람 스트리트(Wigram Street)에 있는 1침실 유닛으로, 경매 낙찰가는 36만500달러였다.

 

경매 낙찰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시드니 이너 지역 주택의 낙찰가를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낙찰률이지만 낙찰가는 이전 주 경매시장의 중간가격 $986,375보다 16.6%가 높은 $1,136,750를 기록했다.

 

호주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부동산 신뢰도 또한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시험대에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9월 분기에도 나아진 것이 없는 실업률과 기대치에 못 미친 인플레이션은 호주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유럽과 일본 또한 만성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등 세계 경제 상황이 호주 부동산 시장 신뢰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시드니 지역별 경매 낙찰률

-Blue Mountains 100%

-City & East 75.3%

-Lower north shore 72.5%

-Northern beaches 71.8%

-Inner west 71.8%

-Upper north shore 67.3%

-South 57.5%

-Canterbury-Bankstown 54.5%

-North west 51.3%

-South west 48.3%

-West 45.3%

-Central Coast 42.3%

*Source : The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수치에 불구, 호주 가계들 ‘탄력적’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7.06.
6450 호주 RBA 로우 총재 임기, 9월 종료 예정... 호주 첫 중앙은행 여성 총재 나올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9 호주 Uni. of Sydney-Uni. of NSW, 처음으로 세계 대학 20위권에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8 호주 연방정부, 비자조건 위반 강요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는 새 법안 상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7 호주 시드니 제2공항 ‘Western Sydney Airport’, 예비 비행경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6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반등 이끄는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5 호주 겨울 시즌에 추천하는 블루마운틴 지역의 테마별 여행자 숙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4 호주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호주 4개 도시, 12위권 이내에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3 호주 호주의 winter solstice, 한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는 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2 호주 정치적 논쟁 속에서 임차인 어려움 ‘지속’... ACT의 관련 규정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1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 야당의 강한 경고 불구하고 ‘Voice 국민투표’ 시행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40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소비자 신뢰도 최저치... 고용시장도 점차 활력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9 호주 최악의 임대위기... 낮은 공실률 불구, 일부 교외지역 단기 휴가용 주택 ‘넉넉’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8 호주 규칙적인 낮잠, 건강한 뇌의 핵심 될 수 있다?... 뇌 건강 관련 새 연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9.
6437 호주 Like living in ‘an echo chamber’... 소음 극심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6 호주 시드니 주택 위기 ‘우려’... 신규공급 예측, 연간 2만5,000채로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5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다수 동포거주 일부 지방의회, 카운슬 비용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4 호주 공립 5학년 학생들 사립학교 전학 ‘증가’... 시드니 동부-북부 지역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3 호주 850년 이후 전 대륙으로 퍼진 커피의 ‘deep, rich and problematic history’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2 호주 COVID-19와 함께 독감-RSV까지... 건강 경고하는 올 겨울 ‘트리플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1 호주 올 3월 분기까지, 지난 5년간 주택가격 폭등한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30 호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재정 압박은 언제까지?... 이를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9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NSW 주... 실업률은 지난 40여 년 이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8 호주 전례 없는 생활비 압박... 젊은 가족-임차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7 호주 거의 7만6천 개 일자리 생성으로 5월 실업률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6 호주 대마초 관련 정당, NSW-빅토리아-서부호주 주에서 ‘합법화’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22.
6425 호주 대학졸업자 취업 3년 후의 임금 상승 규모, 직종에 따라 크게 달라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4 호주 최고의 부유층들, 대부분 시드니 동부 지역에 거주... 억만장자들, 납세기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3 호주 호주 국민가수 슬림 더스티의 히트곡 ‘A Pub with No Beer’의 그 펍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2 호주 연금 정보- 새 회계연도부터 고령연금 지급, 일부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1 호주 지난해 NSW 등서 매매된 부동산의 25%, 고령의 구매자가 모기지 없이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20 호주 NSW 노동당 정부의 첫 예산계획, ‘70억 달러 블랙홀’ 직면... 삭감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9 호주 그래프로 보는 호주 노동시장... 경제학자들, “전환점에 가까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8 호주 3월 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0.2% 그쳐... 현저한 GDP 둔화 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7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6 호주 4만 명에 달하는 범법 행위자 자녀들이 겪는 고통-복합적 불이익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415 호주 최저임금 8.6%-근로자 일반급여 5.75% 인상, 향후 금리상승 압박 ‘가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4 호주 NSW 주 소재 공립대학들, 등록학생 감소로 2022년 4억 달러 재정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3 호주 프랑스 식민지가 될 뻔했던 호주... 영국의 죄수 유배지 결정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2 호주 악화되는 주택구입 능력... 가격 완화 위해 부유 지역 고밀도 주거지 늘려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1 호주 시드니 평균 수입자의 주택구입 가능한 교외지역, 20% 이상 줄어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10 호주 기준금리 상승 불구, 5월 호주 주택가격 반등... 시드니가 시장 회복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9 호주 퀸즐랜드 아웃백 여행자 11% 감소... 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관광시즌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8 호주 정신건강-자살예방 시스템 변화 구축, “실제 경험 뒷받침되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7 호주 CB 카운슬의 폐기물 처리 기술, ‘Excellence in Innovation Award’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8.
6406 호주 그라탄연구소, 정부 비자개혁 앞두고 이주노동자 착취 차단 방안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5 호주 호주 가정의 변화... 자녀 가진 부부의 ‘정규직 근무’, 새로운 표준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4 호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투자자들의 세금공제 신청,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3 호주 NSW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지원 계획... 인지세 절약 가능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6402 호주 기준금리 상승의 실질적 여파... 인플레이션 더해져 소비자들, 지갑 닫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