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상원의원, 한인언론 간담회

 

연방 자유당 정부가 내년 7월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가운데, 제1 야당이 보수당을 비롯한 연방상원의 야성 의원들은 이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상원 야당 부대표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지난 16일(토)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의정활동 보고회를 겸해서 밴쿠버 지역 한인언론사를 초청한 연말기자회견 겸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다. 올해 상원은 지난 14일 산회를 했다. 15일 밤 오타와에서 밤 비행기로 밴쿠버에 도착한 마틴 상원의원은 올 가을 의회 개정 기간의 중요 사안과 내년도의 중요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내년 7월로 예정된 연방정부의 마리화나의 법안 통과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마틴 상원의원은 보수당의 입장은 마리화나의 합법적 판매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틴 상원의원은 교사를 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학생도 마리화나를 한 이후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향정신성 물질 판매를 합법화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마틴 상원의원은 현재 중국계 사회를 비롯해 교사연합 등 다양한 민족단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들이 마리화나 입법에 반대하는데 한인사회는 아직 이에 대한 의견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마틴 상원의원은 내년도에 BC주에 자치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한인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트라이시티 교육위원인 박가영 의원을 거명하며, 캐나다의 정부에 한인 정치가가 있는 것이 한국과 캐나다, 그리고 캐나다 한인사회 모두를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과 캐나다의 FTA에 관해 언급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FTA가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고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까지 3개 정부를 걸쳐 진행됐다. 마틴 상원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면서 한-카 FTA 협상자들이 전부 교체가 되자 캐나다 연방의 담당 장관이 매우 당황해 했지만 실무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장관에게 말해 무난하게 2015년 협상이 타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한국을 잘 알고 캐나다도 잘 아는 재외동포가 양국 국익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한미 FTA 협상 당시 협상문 번역 담당자들의 잘못된 번역으로 해서 한국이 많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런 문제점이 한카 FTA때도 발생할 수 있었으나 마틴 상원의원이 한국계 보좌관을 통해 완만하게 처리했던 점도 강조했다. 한국에서 제대로 국제사회나 법조문, 남의 나라의 입장을 제대로 읽거나 해석 할 수 없어서 한국을 위기로 빠트리지만 한인의 피를 가진 재외동포들이 한국 국익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례로 마틴 상원의원은 같은 핏줄을 강조했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마틴 상원의원은 가을 개정 기간 동안 보수당 상원의원 간부회를 이끌며 입법부의 토론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주야로 열심히 일하는 납세자들을 대신하여 현 연방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와 관련해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노력과 캐나다내 한인사회를 알리고 한카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행사들과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온 점도 상기시켰다. 그 예로 참전군인주간에 상원 전몰영령 추모식,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 영령 기념일 추모식에 참석해 참전군인의 영령을 기렸으며, (캐나다군 PPCLI 와 R22R 이 남긴 하키유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제 5 회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 등을 알리는데 앞장 섰다. 

 

또 한캐 의원친선협회의 공동의장으로써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국방사무실과 한국문화원), Canada Korea Society,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등 여러 사회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친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일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캐나다 건국 150 주년을 맞아 한국과 캐나다 양국관계를 축하하기 위한 국가적인 기념행사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캐-한 150 주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캐나다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캐나다 150 주년 프로젝트로 '한국계 캐나다인 이야기 150 (Korean Canadian Stories 150)'를 추진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내년에는 6.25 정전 65 주년이자 한카 수교 55 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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