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동산 거물인 치오 키아트 오(Chio Kiat Ow)씨가 매물로 내놓은 버클루즈(Vaucluse) 해안가 저택 ‘Phoenix Acres’. 지난 10월 매몰로 나온 이 저택은 불과 7주 만에 이 지역 예비구매자와 매매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가 6천700만 달러... 호주 주택 중 세 번째 높은 가격
싱가포르 부동산 거물인 치오 키아트 오(Chio Kiat Ow)씨가 시드니 동부 버클루즈(Vaucluse) 소재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지 8주 만에 새 구매자와 매매가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가 새 구매자와 합의한 가격은 6천700만 달러로, 만약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이는 호주 주택거래 사상 세 번째 높은 금액이다.
지난 일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오씨의 저택은 매물로 나온 지 8주 만에 새 구매자와 매매에 합의했다. 이 저택의 정확한 매매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 한 관계자는 6천700만 달러 가까운 금액이라고 전했다.
‘Ray White Double Bay’ 사의 저택 전문 에이전트 크레이그 폰테이(Craig Pontey)씨는 정확한 거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해안가 저택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씨의 버클루즈 저택인 ‘Phoenix Acres’는 지난 10월 저택 매매를 전담하는 부동산 에이전시에 매물로 등록됐다. 등록 당시 오씨는 이 저택 점정 가격을 7천100만 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거래된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 소재 저택인 ‘Elaine’ 및 지난 2015년 카지노 재벌 제임스 패커(James Packer)가 전 부인 에리카(Erica)와 거주하던 버클루즈 소재 맨션인 ‘La Mer’의 7천만 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폰테이씨는 “전통적으로 고가의 저택들은 매매가 이루어지기까지 보통 12개월 이상 소요되었다”면서 “지난 10월에 매몰로 나온 이 저택의 경우에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저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거액의 현금 보유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잠정 가격은 7천100만 달러였으나 6천700만 달러 가까운 금액에 매매가 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Phoenix Acres’에는 6개 침실과 6개 욕실, 포멀 라운지와 인포멀 거실, 도서관, 개인 사무실, 짐(gym)과 수영장, 영국 전통 스타일의 펍(pub), 테니스 코트, 해안의 보트 정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드니의 최고가 저택 가격은 2년 전, 중국계 억만장자 차오 착 윙(Chao Chak Wing)씨가 패커 소유의 ‘La Mer’를 구매한 이후 크게 높아졌다. 윙씨가 ‘La Mer’를 차지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7천만 달러로, 이는 이전까지 포인트 파이퍼 소재 최고가 저택으로 꼽히던 ‘Altona’ 맨션(거래가 5천200만 달러)보다 34% 높은 금액이다.
고가의 저택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폰테이씨는 “‘Phoenix Acres’에 관심을 보인 미국과 중국의 여러 예비 구매자를 확보하고 있었다”면서 “인도의 억만장자로부터도 연락을 받았지만 이 저택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 잠재 고객은 버클루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럭셔리 호텔,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개발 회사인 ‘Stamford Land Corporation’ 사의 회장으로, 지난 1995년 은행 융자가 있는 상태로 매물로 나온 이 저택 부지를 700만1천 달러에 매입했었다.
그가 이번 매각에 합의한 ‘Phoenix Acres’는 6개 침실에 6개 욕실, 포멀 라운지와 인포멀 거실, 도서관, 개인 사무실, 짐(gym)과 수영장, 영국 전통 스타일의 펍(pub), 테니스 코트, 해안의 보트 정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