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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연휴를 앞둔 3월 넷째 주(24일) 경매에는 예전보다 크게 늘어난 많은 1천104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됐다. 공급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날 경매 낙찰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사진은 쿠지(Coogee) 해변가에 자리한 1개 침실 유닛.

 

1104채 주택, 경매 시장에... ‘도메인 그룹’, 낙찰률 66% 집계

 

이스터 연휴를 한 주 앞둔 3월 넷째 주 경매에는 올 들어 시장에 나온 평균 주택에 비해 약 300채의 매물이 늘어난 1천104채의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시장의 둔화가 나타난 이래 시드니 주말 경매에 1천 채 이상의 주택이 매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말(24일) 경매에서 결과가 보고된 주택은 672채였으며 낙찰률은 66%였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에 대해 올 들어 시작된 경매의 평균 낙찰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며 특히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매물 수를 감안할 때, 시드니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눈길을 끈 주택 중 하나는 시드니 동부, 쿠지 비치(Coogee Beach) 해안가에 자리한 1개 침실 유닛이었다. 내부 면적 69스퀘어미터의 이 유닛은 23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매물로, 이날 경매에서는 12개 그룹 이상이 유닛 앞마당에서 경매 과정을 지켜봤다.

8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입찰자들이 1만 달러씩 제시하며 금세 88만 달러에 달했고, 이후 3명의 입찰자가 88만5천 달러에서 가격 제시를 멈칫했다. 하지만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공급자가 2,500달러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경매는 잠시 중단됐고, 매매를 맡은 에이전트와 경매사, 공급자는 가격에 대해 논의한 뒤 다시 입찰이 이어져 89만1천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89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1천 달러 높은 낙찰가였다.

이날 경매에서 유닛을 낙찰 받은 배리 맥기(Barry McGee)씨는 낙찰 가격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지난 5년간 쿠지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6월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다시 쿠지로 돌아오려 한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몇 채의 주택을 구매했었다”는 그는 “지난 수개월 사이 둔화됐던 주택 가격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쿠지 지역은 좋은 거주 환경, 높은 임대료 등으로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유닛을 소유했던 사만타 발로우(Samantha Barlow)씨는 20년 전인 1997년, 27세 당시 18만9찬 달러에 이 유닛을 구매했다. 그녀는 “13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고 이후에는 임대를 주었다”며 쿠지에 거주하면서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Coogee’ 사의 앵거스 고리(Angus Gorrie) 에이전트는 “애초 잠정가격은 90만 달러였지만 우리는 그 가격을 다소 낮추어야 했다”며 “공급자는 현실적 판단을 했고 잠정가를 89만 달러로 결정함으로써 유찰될 수 있었던 경매를 성공적으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쿠지 해변가의 매물과 달리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있는 1개 침실 유닛은 보다 좋은 낙찰 결과를 끌어냈다. 10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투자자들간의 가격 경쟁으로 132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가에서 12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한편 지난 주말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매물은 시드니 하버 전망을 가진 버크그로브(Birchgrove) 소재 주택이었다. 5개의 발코니를 통해 빼어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 주택은 50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31만1천 달러가 높은 531만1천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주택은 한 은행가가 18년 전 110만 달러 구입한 것이었다.

노스 에핑(North Epping)의 캘리포니아 방갈로 스타일의 주택 또한 예상 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몰튼 로드(Malton Road) 상의 735스퀘어미터 부지에 자리한 이 주택은 2명의 입찰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벌였으며, 잠정 가격에서 18만 달러 높은 238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난 2012년 70만 달러에 거래됐던 이스트레이크(Eastlakes)의 주택은 105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유니버설 스트리트(Universal Street) 상의 이 주택은 공급자가 점정 가격을 110만 달러로 설정했으나 5만 달러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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