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현직 시장 중 상당수가 10월 20일 BC주 지방자치단체선거에 나서지 않는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그레고어 로버슨 밴쿠버시장, 린다 헵너 써리시장, 로이스 잭슨 델타시장, 리처드 월튼 노스밴쿠버지역청장. 

반면 다시 시장직에 도전하는 현직도 많다. 아랫줄 왼쪽부터 데릭 코리건 버나비시장, 리처드 스튜어트 코퀴틀람시장, 말콤 브로디 리치몬드시장, 조나단 코트 뉴웨스트민스터시장. 

 

 

10.20 BC 지자체선거 6개월 앞으로

21개 단체장 중 9명 "선거 안 나간다" 선언

 

2018년 BC주 기초자치단체선거가 꼭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20일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각 지자체의 시장·시의원·교육위원 등을 선출한다.

 

올해 선거에서 정치 지형 변화는 예년과 달리 큰 폭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 밴쿠버 내 21개 지자체 중 단체장 절반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이다. 4월 19일 현재 9명이 재출마를 포기했다. 주민 수 기준으로 1·2위를 포함해 메트로 밴쿠버의 60%를 넘는다.

 

63만여 명으로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사는 밴쿠버(현직 그레고어 로버슨 시장·사진 윗줄 맨왼쪽)를 비롯해 써리(린다 헵너 시장·사진 윗줄 왼쪽 두번째·주민 수 52만 명), 델타(로이스 잭슨 시장·사진 윗줄 왼쪽 세번째·10만 명), 노스밴쿠버(리처드 월튼 지역청장·사진 윗줄 맨 오른쪽·8만8000명), 메이플릿지(니콜 리드 시장·8만2000명), 포트코퀴틀람(그렉 무어 시장·5만8000명), 노스밴쿠버(대럴 무사토 시장·5만3000명), 랭리(테드 샤퍼 시장·2만6000명), 화이트락(웨인 볼드윈 시장·2만 명)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시장이 등장하게 된다.

 

한 선거에서 이처럼 많은 단체장이 재출마를 포기하는 사례는 BC주 기초자치단체선거 사상 유례가 없다. 왜 이들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거에 나서지 않는 걸까. 단체장마다 제각기 불출마 이유를 대고 있지만 가장 많은 수가 나이를 꼽았다. 상당수가 65세를 넘겨 고령으로 인해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직에 오래 머물렀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9명 중 8명이 10년 이상 '장기집권'했다. 이번 선거 당선인부터 임기가 4년으로 늘어나면서 체력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자금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새로 도입된 법인·노조 정치자금후원 금지법으로 선거자금 모으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후원금 한도도 연간 5000달러에서 1200달러로 대폭 낮췄기 때문에 목돈 만들기는 상당히 힘들어졌다.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생기는 장·단점도 있다. 지역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끌어나갈 기회가 생기는 것은 장점으로 파악된다. 특히 근래 현안이던 대중교통 확장비용 매듭이 풀리면서 이제는 또 다른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다.

 

같은 시각에서 우려도 나온다. 새로운 단체장이 오면 기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단체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 당선돼도 마찬가지다. 차별성을 드러내려면 하던 일부터 바꾸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출마는 누구?

 

한 번 더 시장직을 수행하겠다는 현직도 많다. 대표적 인물이 버나비(23만 명) 데릭 코리건 시장(사진 아랫줄 맨왼쪽)이다. 한인사회와도 가까운 코리건 시장은 2002년 당선 후 시장직을 5선째 수행 중이다. 6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안마다 앞장서며 왕성한 시정을 펼치고 있다.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코퀴틀람(14만 명) 리처드 스튜어트 시장(사진 아랫줄 왼쪽 두번째)도 가을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리치몬드(20만 명) 말콤 브로디 시장(사진 아랫줄 왼쪽 세번째)도 2001년부터 임기를 수행하는 장수 시장으로 7선을 노린다. 뉴웨스트민스터(7만1000명) 조나단 코트 시장(사진 아랫줄 맨오른쪽)은 재선에 도전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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