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0024246_8205.jpg

 

부모 시간·돈·에너지·열정 수시 고갈… 가정 스트레스에 불화까지

 

영국 중산층 부모 상당수가 자녀 방과후 과외활동을 위해 이곳 저곳으로 아이를 ‘실어 나르는 운전기사 내지 안내인’ 역할을 한다.
자식을 위해 조금이나마 과외 더 시켜 애 소질이나 가능성을 찾아주고픈 ‘애뜻한 부모 마음’이 길 막히고 돈 드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가치있고 중요한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수시로 타이르고 다짐하면서….
그런데 바로 이 일이 자녀에게 그리고 부모 결혼생활 관계까지 득보다 실,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학자들은 과외활동이 자녀를 지치게 하며 또한 가족생활에 압력을 가져 올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녀가 2명 이상이면 가족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 심해진다.
학자들은 잉글랜드 북서쪽 12개 초등교에 자녀 둔 48개 가정의 방과 후 과외활동을 최근 조사했다. 대상 모두 중산층으로 9∼11세 자녀를 뒀다. 모든 아버지와 10명 엄마는 풀타임 직업을 가졌고 27명 엄마는 파트타임 일을 했다.
학교 이후 활동은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렛슨, 스카웃, 체스, 아트, 육상, 운동, 럭비, 승마, 크리켓과 교회(종교) 그룹 등이었다. 
이번 연구는 유럽체육교육 리뷰 European Physical Education Review에 실렸는데, 자녀 88명은 매주 4∼5개 과외를 했고, 이 중 58%는 매주 적어도 하루는 2가지 이상 과외가 있었다.
과외가 자녀를 기진맥진하게 만들며 또한 드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가정 내 긴장감을 높이는 경우가 상당하나 동시에 다른 집 자녀와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는 압박감도 가지고 있다고 부모 모두가 인정했다.
에지 힐 대학 샤론 월러 교수 겸 이번 연구 책임자는 “과외 자체와 과외 예습 복습 연습 시키기와 비용 등 뒷받침에 필요한 점 때문에 부모의 여유 시간, 돈 그리고 에너지(열정)가 수시로 고갈되며 심지어 결혼생활 자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신체발달에 아주 중요한 어린 시절에 자유롭게 뛰어놀기와 자기만의 시간 가지기를 과외가 빼앗는 경우가 많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0 프랑스 일류 셰프들 참여 ‘구 드 프랑스’ 프랑스 미식문화 홍보 프랑스존 15.03.16.
249 영국 영국,이민자 증가속에 이민자에대한 시각은 부정적 file 유로저널 15.03.12.
248 프랑스 유로존 경기,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예상보다 좋아 유로저널 15.03.10.
247 베네룩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전거 주차 공간 부족으로 수면 아래 주차장 건축 계획 유로저널 15.03.10.
246 독일 독일인, 이주민들에게 더 관용적인 분위기 유로저널 15.03.10.
245 동유럽 폴란드,2007년 이후 유럽에서 최고 성장률 기록 file 유로저널 15.03.10.
244 프랑스 떠오르는 유럽의 디지털 강자, 프랑스 프랑스존 15.03.07.
243 프랑스 프랑스로 떠나는 또 다른 길! 미래인재 장학프로그램 프랑스존 15.03.07.
242 프랑스 ‘푸리에 변환’을 발견한 수학자의 도시, 오세르(Auxerre) 프랑스존 15.03.07.
241 프랑스 “이 한국인들, 미쳤다 !” file 프랑스존 15.02.26.
240 프랑스 프랑스 르네상스의 우아한 꽃, 퐁텐블로(Fontainebleau)성 프랑스존 15.02.26.
239 프랑스 136년 만에 제 모습 찾은 몽생미셸 프랑스존 15.02.26.
238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아부다비에도 새 둥지 프랑스존 15.02.26.
237 프랑스 평양 장애자 예술단, 파리 콘서트 프랑스존 15.02.26.
236 프랑스 33대 재불한인회, 이상무號 힘찬 출발~ file 프랑스존 15.02.19.
235 프랑스 재불한인회관을 교민들 품으로… 프랑스존 15.02.19.
234 프랑스 잔다르크의 숨결이 머무는 곳, 오를레앙(Orléans) 프랑스존 15.02.19.
233 프랑스 북한 장애청소년 파리에서 콘서트 프랑스존 15.02.19.
232 프랑스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프랑스존 15.02.19.
231 프랑스 프랑스출신 지하디스트 1,400여명으로 밝혀져 유로저널 1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