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미국 할머니가 현금 4만 달러를 필리핀으로 밀반출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토론토선에 따르면 빅토리아 페런(78)은 지난 4월 현금 4만 달러를 입고 있던 옷과 가방에 숨겨 디트로이트 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떠나려 했다.


공항 세관원은 페런이 처음에 현금 200달러를 소지하고 있다고 했지만 신고서에는 1200달러가 적혀 있는 점을 확인한 후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페런의 짐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기내용 가방과 핸드백에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을 찾아냈다.


기내용 가방에는 8000달러, 핸드백 속에 있던 옷주머니와 봉투에서는 4977달러가 있었던 것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페런이 입고 있던 블라우스에는 3000달러가, 기워진 브래지어에는 2000달러, 거들(여성용 속옷) 안에는 2만1000달러가 숨겨져 있었다.


페런은 살던 집을 12만 달러에 정리한 후 노후를 필리핀에서 보낼 계획이었지만 현금을 직접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페런은 현금 밀반출 혐의로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돈을 몰수당하지 않도록 법정에서 판사를 설득해야 될 운명에 처했다.


한편 미국 연방법상 해외로 출국 시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하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 전액을 압수하는 등 처벌이 엄격하다.


코리아 포스트 필리핀=박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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