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0160200_0

방콕 근교 뿐만 아니라 태국 전역에 걸쳐 여러 곳의 수상 시장이 있다. 강 위에서 파는 갖가지 음식들과 형형색색의 열대 과일들 그리고 순박한 태국 상인들은 우리네 시골 시장과는 또 다른 정겨움을 선사한다.
시장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있고, ‘담넌 싸두억’ 처럼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곳도 있다. 시장 뿐만 아니라 태국의 강과 작은 물줄기 주변에는 사원과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가옥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강 위의 시장과 가옥 그리고 주변을 따라 사원이 밀집해 있는 태국의 모습은 한가지 의문점을 준다.

tntkdtlwkdvl2stilt-houses-2514170_960_720“왜 다른 곳이 아닌 강 위와 그 주변일까?”

태국의 수상 문화는 기원 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역사는 기후와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북위13°43′ 동경100°28′ 에 위치한 태국은 열대 국가이고 지리적으로 늪지 저지대에 위치하여 과거에는 열대 우림이 빽뺵이 들어선 지역이었다.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의 사람들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을 개척하기 보다는 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상 가옥은 육지보다 온도가 낮아 좀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태국의 수상 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육지의 더 나은 주거 환경이 아닌, 여전히 강 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적지 않은 수의 수상 가옥들은 태국의 또 다른 문제점을 시사한다고 보여진다. 태국은 인구의 10%가 태국 전체 79%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빈부격차가 심한 편이다. 세계순위로는 러시아, 인도 다음으로 세계 빈부격차 3위 국가이다.
9414322660_1279806ec2_bdownload-blog세계 빈부격차 3위 태국도 여느 나라와 비슷하게 강은 개인 소유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빈곤층의 사람들은 무보증금, 무월세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강 위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강 위에 발달한 시장과 주거환경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신선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태국의 빈곤 문제라는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즐거울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관광 국가로서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제 개정 그리고 교육 보건 제도 개선 등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도 일깨워주는 지금 태국의 모습이었다.
(교민잡지 강호연 기자)
  • |
  1. 20161020160200_0.jpg (File Size:730.6KB/Download:13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662 북한 북한, 김일성 생일 맞아 김정은에  충성 강조…"혁명사상 계승" 라이프프라자 24.04.15.
3661 북한 북, 동창리 발사장에 가림막 설치… 정찰위성 추가발사 임박했나 라이프프라자 24.03.28.
3660 북한 북한 고위급 회담 개최 제의 거절 라이프프라자 24.03.27.
3659 몽골 [Alex Kang] KBS 제1 라디오 신성원의 '오늘 세계는' 몽골 소식 제2탄(2024. 03. 21) file GWBizNews 24.03.21.
3658 몽골 [Alex Kang] KBS 한민족 하나로 몽골 소식 제91탄(2024. 03. 13) file GWBizNews 24.03.13.
3657 몽골 [Alex Kang] KBS 한민족 하나로 몽골 소식 제90탄(2024. 02. 07) file GWBizNews 24.02.07.
3656 몽골 [Alex Kang] KBS 제1 라디오 김윤지의 '뉴스 월드' 몽골 소식 제1탄(2024. 02. 04) file GWBizNews 24.02.04.
3655 북한 북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3654 베트남 호치민 소매용부동산, 쇼핑몰 ‘뜨고’ 상가 ‘지고’…엇갈린 희비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3653 베트남 베트남 북•중부 한파 엄습, 역대급 강추위…총리, 긴급대책 지시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3652 베트남 베트남내 일본기업 10곳중 6곳, 향후1~2년내 투자확대 계획 라이프프라자 24.01.29.
3651 베트남 중국, 베트남 신규 프로젝트 투자 주도 라이프프라자 24.01.29.
3650 베트남 학교폭력 사건 증가, 국무총리 긴급 지시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9.
3649 베트남 베트남 근로자, 일본에 가장 많아..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7.
3648 베트남 베트남, 독일에 인재양성•ODA차관 지속 지원 요청…양국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5.
3647 베트남 베트남, 105kg 마약 밀매조직 9명 사형 선고…2명 종신형 file 라이프프라자 24.01.25.
3646 베트남 부동산대기업 하도그룹, 닌투언성 산업클러스터 2곳 추진…총면적 100만㎡ 라이프프라자 24.01.25.
3645 베트남 베트남-뉴질랜드 협력 증진 라이프프라자 24.01.25.
3644 베트남 2024년,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 최고치 도달 라이프프라자 24.01.25.
3643 베트남 골드 600, 어떤 금? 라이프프라자 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