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 시장 개척 및 현지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베트남을 해외 사업 차기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베트남 법인(NONGSHIM VIETNAM CO., LTD.)을 설립했다.10월 출자(약 2억원)를 통해 지분을 100% 취득했다. 농심 관계자는 5일 “그간 베트남 매출은 현지 판매대리인에게 수출 물량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농심에서 직접 영업에 나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농심의 해외 전략 거점은 중국, 미국, 일본,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한정됐다. 현지법인도 중국, 미국, 일본, 호주 등에만 두고 있었다. 중국과 미국은 현지에 생산 및 판매 거점을 두고 있고, 일본과 호주는 생산법인 없이 판매법인만 두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약 7억6000만달러(약 8609억원) 매출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중국(2790억원), 미국(2572억원), 일본(516억원), 호주(224억원) 순이다.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농심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구 1억명을 보유한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국가로 불린다. 연간 베트남 라면소비량은 49억개로, 세계 4위 규모다. 글로벌 라면 강자를 노리는 농심으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경쟁사인 오뚜기가 베트남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도 자극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오뚜기는 하노이 등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오뚜기 베트남 법인은 2017년 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에 법인 없이 현지 대리인을 통해 수출 위주로 영업하던 농심 제품도 최근 몇년 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농심의 간판 브랜드인 ‘신(辛)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이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국가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농심은 동남아 지역 생산거점 확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은 중국과 미국 공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베트남 매출 규모는 앞서 현지 법인을 설립한 중국, 미국, 일본, 호주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지역은 현지 법인을 설립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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