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혈 및 혈변으로 위독했던 교민
| 서정호 의사의 요청에 한인사회 힘 합쳐
| 혈액 16팩 수혈 후 회복 중

 

긴급헌혈공지

▲ 서정호 의사가 SNS에 올린 헌혈 요청으로 시작된 한인회안전지원단 긴급 헌혈 공지 (캡쳐화면)

 

지난 9월 말 다급한 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한인회 단톡방에 올라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소속 서정호 글로벌 협력의사의 헌혈 요청 메세지였다. 오후 2시경 올라온 메시지를 발단으로 한인회, 청년지원단, 선교사 등 일사분란하게 힘을 모았고 환자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서정호 의사는 현재 환자는 일반 병실로 전실을 앞두고 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하며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겨 사의를 표했다. 이에 서정호 의사에게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많은 교민들의 감사릴레이가 이어졌다.

 

서정호 의사는 2016년부터 코이카 소속 글로벌 협력의사로 캄보디아에 근무했다. 첫2년 시엠립, 그후 2년은 프놈펜 소재 Khmer Soviet Friendship Hospital(이하 러시안 병원)에서 캄보디아 의료 현장을 경험했다. 한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던 그는 군 복무를 방글라데시에서 대체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외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코이카에서 글로벌협력의사라는 제도를 시작한 것을 알게되었고, 캄보디아에 지원하여 캄보디아에 파견되었다.

 

처음 캄보디아에 근무할 당시 시엠립에는 한인 의료진이 전무하였기 때문에 캄보디아인 뿐만 아니라 교민의 주치의 역할까지 해냈다. 아직도 시엠립 거주 교민들은 ‘서정호’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낯선 타향에서 아플 때 의지할 수 있는 한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서정호 의사는 환자를 위해 기도하며 진심을 다해 진료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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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 주립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그는 교통사고로 위중한 한인 관광객 치료를 위해 병원과 총영사관 사이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종종 한국에 가면 아직도 그 환자를 만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캄보디아에 오자마자 의사로서 의료적 행위를 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캄보디아를 알아가고 코이카 소속 의사로서 의료적 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실적에만 연연하며 진행되는 사례를 숱하게 봐온 기자는 서정호 의사의 행보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 실제로 그는 프놈펜 러시안 병원에서 근무하는 2년 동안 병원장부터 청소부까지 모두와 인사할 정도로 캄보디아 의료 현장에 밀착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급한 헌혈 상황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 거주하는 한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의료서비스다. 대다수 교민들은 캄보디아 정부 병원에서 치료 받겠다는 생각을 쉽사리 하지 못한다. 의료 수준, 위생 환경, 언어적 장벽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담은 기자의 질문에 서정호 의사는 2년간 러시안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러시안 병원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안 병원은 모든 과를 다 가봤고, 수술방에도 참관했습니다.”고 말하며 “의료 수준으로는 비교할 수가 없지만 러시안 병원은 한국의 서울대학병원처럼 모든 과가 다 있는 병원입니다.”고 설명한다. 캄보디아는 프랑스와 관계가 좋기 때문에 캄보디아 의사 면허를 프랑스에서 인정한다. 러시안 병원 모든 의료진은 전문의 과정을 끝내려면 프랑스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

 

캄보디아인들이 정수를 섭취하지 못하여 많이 앓는 질환이 신장 결석인데, 러시안 병원 비뇨기과에서도 이러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고 설명했다. 깔멧 병원은 캄보디아에서 유일한 관상동맥성형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다. 캄보디아 중산층이 이용하고, 시설이 러시안 병원에 비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뇌 수술로 유명한 일본 선라이드 병원도 언급했다. 신경외과 의사가 병원장으로 있어 뇌출혈, 뇌경색, 수술이 가능하다. 서정호 의사는 “아무래도 사립병원이니 러시안 병원 보다 비용이 비싸지만 뇌는 생명에 직결되는 부분이니 만큼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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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의사는 맹장염을 앓았던 한인이 러시안 병원에서 수술하고 무사히 퇴원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얄프놈펜병원은 의료비가 너무 높다.”고 말하며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저렴한 시설을 원하는 분께 적절한 기관을 소개해 드릴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서정호 의사는 2년간 러시안 병원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국립소아병원으로 옮긴다. 한인과 캄보디아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서정호 의사, 그의 슬기로운 캄보디아 의사생활을 응원한다!/정인솔

 

글로벌 협력의사란? 개발도상국에 파견되어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나누어 주고 현지 의료인력의 역량강화 및 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열정을 갖춘 의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활동국가 보건의료인력교욕, KOICA 파견인력 안전 및 건강 관리, 활동국가 주민 의료서비스 제공, 기타 활동국가 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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