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문회에서 증인 선서하는 (왼쪽부터)마가론 대장, 에스삐나 청장 대행, 로하스 장관, 가스민 장관 = 상원 제공


경 찰관 44명을 포함한 68명이 사망한 국가 경찰 특공대 테러리스트 추적 작전에서 푸리시마 국가 경찰 전 청장과 나뻬냐스 전 특수 부대장들이 작전 수행의 약 2주 전, 대통령 관저에서 아키노 대통령과 만나 전략 개요를 설명했다는 사실이 9일, 상원 공공질서·위험 약물위원회(포 위원장) 청문회에서 밝혀졌다. 대통령은 국군과의 연계를 지시했지만 당시 정직 중이던 푸리시마 전 청장이 나뻬냐스 전 대장들에게 “국군 등에 발설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작전은 특수 부대 단독으로 결행되었다.

청문회에 유치된 것은 국가 경찰 푸리시마 전 청장, 나뻬냐스 전 대장, 에스삐나 청장 대행, 내부 조사를 지휘하는 마가론 범죄 수사 대장과 로하스 내무 자치, 가스민 국방, 데 리마 법무부 각 장관들이다.

증 언에 따르면, 2014년 12월 초순부터 정직 중이던 푸리시마 전 청장과 나뻬냐스 전 대장들이 1월 9일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 민다나오 지역 마긴다나오 주 마마사빠노 도시에서 실시 예정인 테러리스트 추적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 키노 대통령은 국군과 연계하여 작전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푸리시마 전 청장은 회의 후 “로하스 내무 자치 장관과 에스삐나 국가 경찰 청장 대행은 (작전 실시를) 발설하지 마라. 국군 참모 총장은 내가 대응할 것”이라고 나뻬냐스 전 대장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 지침에 대해 동 전 청장은 청문회 석상에서 “명령이 아니라 단순한 조언을 했다. (정직 중에서) 지휘명령 계통에서 벗어난 내 조언을 따를 필요가 없었다”고 변명, 일부 상원 의원의 실소를 샀다.

한편, 나뻬냐스 전 대장은 “작전의 중심인물은 푸리시마 전 청장으로 대통령과도 항상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비밀리에 작전을 준비한 것은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판단 이유는 “2014년 4-6월에 추적 작전을 세 번 계획했을 때는 국군에 사전 통보했다. 국군의 움직임이 테러리스트 측에 감지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하고 정보 유출 방지 목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결국 나뻬냐스 전 대장이 에스삐나 국가 경찰청장 대행에게 추적 작전 실시를 알렸다는 당일 1월 25일 오전 5시 반경. 반정부 무장 세력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MILF) 등과의 교전이 발생한 뒤였다.

이 청장 대행의 요청으로 국군은 동 6시경 증원 부대를 파견했으나 교전 현장의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려, 고립된 특수 부대의 경찰관 44명이 사망했다. 교전에서는 MILF 구성원 18명과 민간인 5명, 추적 전략 수색 대상이 된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테러 조직 제마 이스라미야(JI)의 간부도 사망했다.

[마닐라] 장익진 기자
  • |
  1. 청문회증인출석.jpg (File Size:63.6KB/Download:6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220 기타 "이스라엘 지키는데  중동 국가들도 도왔다…이유는"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9 기타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이후 이란의 동맹국들은 무엇을 말하나?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8 기타 Xanh SM, 출시 1년 만에  5,000만 명 돌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7 기타 동백 공사- 한국에서 E8-2 비자로 임시직 근로자로 가능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6 기타 Apple, 베트남에  400조 VND 투자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5 기타 베트남, 골드바 공급 확대키로…국내외 금값 격차 완화방안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4 기타 베트남항공, 하노이·호치민-마닐라 신규취항…6월17일부터 주7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3 기타 호치민시, 통일절 기념 불꽃놀이 계획…30일 밤9시부터 15분간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2 기타 베트남 아파트값, 하노이 오르고 호치민 내리고…양극화 완화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1 기타 이스라엘, 이란에 즉각 보복 계획 취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0 기타 미선 유적지, 천 년 된 옛길 발굴조사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09 기타 호치민시 의과대학 학비 인상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08 기타 베트남, 돼지고기 '세계 10대 소비국' 올라…1인당 연간 27.7kg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7 기타 모바일월드, 잡화체인 지분 5% 中 사모펀드에 매각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6 기타 베트남서 ‘마약파티’ 벌인 공안 직위해제…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5 기타 제8차 베트남 - 중국 국경, 국방 우호 교류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4 기타 일본 식품 가격이 크게 상승, 베트남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3 기타 Dak Lak, “금”불법 채굴 10명 체포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2 기타 호치민국제영화제, 베트남 영화 없어/ 영화부국장의 대답은 ?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1 기타 MobiFone 2024년 5G 배포 및 '새로운 공간' 부문에 중점을 두다. 라이프프라자 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