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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 살인사건의 주인공 (왼쪽부터)인드리아나 데위 에카 사푸트리,

디돗 알피안샤, 데바라 가루다당 DPR 후보 / 트리뷴

 

서부자바에서 20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사 당국이 지목한 용의자가 올해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DPR) 후보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 데바라 푸뜨리 프라난다(Devara Putri Prananda)는 실제 가루다당(Partai Garuda) 소속 서부자바 제9선거구 DPR 후보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24살 인드리아나 데위 에카 사푸트리(Indriana Dewi Eka Saputri)로 연인인 디돗 알피안샤(Didot Alfiansyah)와 그의 전 연인 데바라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서부자바 경찰 범죄수사국장 수라완(Surawan) 총경은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를 공개했다.

 

수라완 총경에 따르면 데바라와 디돗은 5년을 사귄 연인 사이였다. 하지만 이 시기 디돗은 또 다른 여성 인드리아나를 만났다.

 

7개월의 연애 기간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클럽을 드나드는 인드리아나가 못마땅했던 디돗은 데바라에게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데바라는 “그녀가 살아있는 한 받아주지 않겠다”며 인드리아나를 살해할 것으로 요구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무하마드 레자(Muhamad Reza)라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당시 인드리아나를 살해하는 조건으로 5,400만 루피아(약 450만원)를 제시했다. 이들은 죽은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명품 시계와 가방을 팔아 현금화 시켰다.

 

피해자는 2월 20일 보고르 바바칸마당 지역에서 살해되었다. 용의자들은 나흘 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시신을 유기할 곳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차가 고장나 견인차를 불러야 했는데 반자르에 있는 정비소로 이동하는 동안 시신에 마스크를 씌워 뒷자리에 앉혀 놓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사망한 피해자의 전화로 오는 문자에 그녀 대신 답을 하는가 하면 피해자가 집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편 인드리아나의 시신은 2월 25일 반자르시의 한 계곡에서 담요에 싸인 채 발견되었다.

 

범행을 주도한 데바라 푸트리 프라난다는 가루다당에서 출당조치 되었으며,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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