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에 대비하려면 북한과 접경한 중국 동북(東北) 지역과 이곳을 근거지로 하는 조선족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이 30일 현지에서 개최한 '통일대비 동포협력방안 세미나'에서 곽승지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통일시대에 대비해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와 조선족의 역할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냉전과 국제정치 패러다임 변화 속에 통일의 방향은 한반도·한민족을 넘어 동북아 모든 나라·민족이 더불어 사는 미래를 지향하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동북지역의 통일 지정학적 가치를 적극 평가하고 조선족을 한민족 일원으로 포용하며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지금까지 남한사회 통일담론에 자리잡은 당위적 관념을 현실화시켜서 이제는 '동북아 시대'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통일비전 확립과 통일의 주체 확대, 북한현실 문제 및 재외동포를 포함한 민족공동체 형성 등 통일논의의 확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중 접경지역을 포함한 동북지역은 중국에 속했지만 지정학·지문화적 측면에서 주변 당사국들이 함께 동북아 시대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조선족 동포에 대해서도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수행할지 구체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족동포가 한민족인 동시에 중국국민임을 직시해 중국당국과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시켜서도 안 된다"면서 "동북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개발 등 중국의 진흥계획에 참여해 협력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남북 대결로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없는 처지에 조선족은 양쪽과 자유롭게 교류가능한 장점을 바탕으로 남북간 접촉과 교류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조선족 지식인·기업인의 교량·중재자 역할, 친인척 왕래를 통한 접촉 등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봉섭 주선양총영사관 총영사는 "한반도통일이 중국 동북3성 지역사회에 미칠 파급 영향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자 세미나를 개최했다"면서 "통일이 되면 동북아 평화와 안정,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며 동포사회가 평화통일 확산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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