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 입시생 부모 5명 중 4명, 유학 계획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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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aixin Global)

 

 

코비드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중국과 서방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많은 중국인 부모들이 자녀들의 해외 유학 계획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달 해외 유학 전문 교육 스타트업 바바전방(Babazhenbang)이 해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부모 8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81%의 부모가 자녀의 해외 유학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 계획 연기 이유로는 코비드19 전염 우려가 82.6%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인종 차별 60.9%, 재정적 어려움 43.5%, 국내 취업 시장에서의 해외 유학생의 우위점 감소 21.7% 등으로 다양했다.

 

차오 후이잉(Cao Huiying) 바바전방 대표는 “올해 코비드19 확산으로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의 해외 유학 붐이 예상보다 빨리 식을 수 있다. 특히 2선, 3선 도시의 중산층 가정들이 자녀 해외 유학 결정을 재고하게 되면서 국내 교육 기관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리서치 회사 중국 금융개혁연구소(China Financial Reform Institute)의 리우(Liu) 대표도 또한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다양한 요인으로 많은 중국인 부모들이 자녀 해외 유학 결정을 연기하고 있다고 전하며 “코비드19 사태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미중 관계 갈등으로, 해외 유학 중국인 학생과 해외 중국인 쇼핑객 수가 모두 감소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줄어들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 대표는 이러한 추세가 국내 교육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소비가 위축되어 있어 중국 교육 시장 성장 기여도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매년 3,800억 위안(557억 달러) 이상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의 80%가 교육비와 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이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와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많은 유학생 중국인 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안보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1천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하여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정치적 박해와 인종 차별이며 중국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최근 중국과 호주 간의 갈등도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국가 중의 하나로, 2019년에 미국과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 수가 각각 37만 명과 2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대 부속 고등학교는 “작년까지만 해도 졸업생 10명 중 9명이 미국 대학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모두 미국 이외의 국가들을 선택했다. 많은 부모가 미중 갈등이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안으로 여기면서 이로 인한 비자, 정치 외교적 불확실성 등이 자녀들의 대학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미국 유학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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