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립병원 의사들 분노하다
2015/10/22 14:57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밴드공유
C로그로 기사전송


지난 21일 카우룬(Kowloon)에 위치한 공립병원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Queen Elizabeth Hospital) 로비에 의사 1,3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에는 대학 교수 등 의료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다수 참가했다. 분노할 노(怒)가 적힌 팻말을 든 의사들은 봉급 3% 인상을 요구하며 공공의료의사협회 소속 의사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queens-doctors-aa.jpg

 <분노할 노(怒)가 적힌 시위 구호를 펼쳐보이는 홍콩 공립병원 의사들 (사진=SCMP)>



이들은 홍콩 정부가 "의사의 봉급을 공무원의 급여와 비슷하게 인상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시위에 나섰다. 지난 2014년 고위직 공무원들의 급여 인상률이 3%였는데 의사들의 봉급 인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책없이 연기하는 것에 의사들이 분노를 터트린 것이다.




시위에 참가한 의사 원국용(袁國勇)씨는 “공립의사들은 매일 12시간 이상 일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는 다른 공무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 발언해 시위 참여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食物及衞生局,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 국장은 공립병원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시위 시작 한 시간 여 만에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모습을 보였다. 



병원 로비에 모인 의사들 앞에서 고 국장은 “정부 원칙상 의료 관리국이 자기 자본을 사용해서 월급을 인상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봉급 인상이 결정될 경우) 한 해 2억 홍콩달러(약 294억 원)가 넘는 돈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고정 지출로 편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또 의료관리국과 이 문제를 놓고 2~3개월 내에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사들은 "다음 달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非)임상서비스나 병원 행정업무를 중지하는 등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타임스 김인택 기자]
[ 김인택 ]
김인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info@hallyutimes.com

홍콩타임스(www.hktimes.co) - copyright ⓒ 홍콩타임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74 중국 심양전국조선족장기초청경기 성대히 중국조선어방.. 14.11.13.
973 중국 습근평, 오바마와 중남해에서 회동 중국조선어방.. 14.11.13.
972 중국 팽려원: 같은 배를 탈수 있다는것은 드문 연분 중국조선어방.. 14.11.13.
971 중국 APEC정상 의상, 전통 중국풍 과시 중국조선어방.. 14.11.14.
970 중국 '난징대학살' 역사전문지식 첫 중학교 교과과정에 중국조선어방.. 14.11.17.
969 중국 중국 조선족청소년텔레비전작문콩클 시상야회 펼쳐져 중국조선어방.. 14.11.17.
968 중국 주심양한국총영사관 대행사 및 동포간담회를 중국조선어방.. 14.11.17.
967 중국 제16회 할빈빙설축제 총체방안 확정 중국조선어방.. 14.11.17.
966 중국 습근평, 20개국 제9차 정상회담에서 연설 중국조선어방.. 14.11.17.
965 중국 랑랑, 독일의 밤비상 수상 중국조선어방.. 14.11.17.
964 중국 중국 최초 녀성 조종사 중국조선어방.. 14.11.19.
963 중국 '흑룡강신문'과 인연맺아 53년 중국조선어방.. 14.11.21.
962 중국 습근평, 제1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축하서한 보내 강조 중국조선어방.. 14.11.21.
961 중국 방춘월 제자들과 함께 고향서 한무대 중국조선어방.. 14.11.21.
960 중국 중국 동북-한국 간 항로 증설 가속화…관광업계 청신호 중국조선어방.. 14.11.24.
959 중국 《너무 감동이예요~》 재장춘 조선족대학생들 친목모임 중국조선어방.. 14.11.24.
958 중국 주금파 박민걸 세계한국어방송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국조선어방.. 14.11.24.
957 중국 사천 2200세 은행나무 발견, 10여명 합쳐야 끌어안을수 있어 중국조선어방.. 14.11.24.
956 중국 습근평주석,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집단 회담 가져 중국조선어방.. 14.11.24.
955 홍콩 명나라 탕카 3.48억 홍콩달러에 낙찰, 中예술품 기록 중국조선어방.. 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