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다수 IPO 계획 기업, 유보 결정

 

2.png

(사진=scmp)

 

홍콩 증권시장이 지난 8월 동안 기업공개(IPO)가 단 1건에 그쳐 2012년 이후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홍콩 IPO는 3분의 1 감소한 88개이며 총 자금 조달 규모는 55.9% 감소한 108억 2천만 미 달러에 그쳤다. 지난 7월 IPO 건수는 절반 수준인 5개로 감소했으며 총 자금 조달 규모는 57% 감소한 16억 5천만 미 달러로 그쳤다.

 

개리 정(Gary Cheung) 홍콩 증권협회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로 인하여 올해는 주식 시장에게 특히 어려운 한해이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로 인하여 홍콩 내 27,327명의 전문 트레이더와 594개의 회사 중 10%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례없는 최악의 정치 위기로 인하여 사회 불안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홍콩 IPO 시장 또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6월, IPO를 예정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NV(Anheuser-Busch InBev NV, 약칭 AB인베브)의 아시아 법인 등 총 111억 미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에 달하는 대형 IPO들이 상장 계획을 줄줄이 연기했다. AB인베브는 98억 자금 조달을 계획해 올해 세계 최대 IPO로 기록될 예정이었으나 IPO가 보류되었다.

 

홍콩 경제는 3개월 이상 시위가 지속되면서 실질적 경기 침체 굴레에 빠졌다. 최근 수천 명의 시위자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집회하면서 수백 개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건물 개발업체 한스 폼 홀딩스(Hands Form Holdings Limited)는 지난 8월 6일 홍콩에서 상장하면서 주당 0.20 홍콩 달러, 총 6억 5천만 홍콩 달러 자금 조달을 계획했다. 한스 폼 홀딩스는 7월 중순 이후 상장한 유일한 기업이다. 회계법인 BDO는 “지난 한 달 동안 상장 기업이 단 한 개로 최근 몇 년 들어 최악의 8월이 되었다. 8개 회사가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상장 승인을 받았으나 시장 분위기 악화로 상장 진행을 유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지난 7월 일일 거래 회전율은 전년대비 23% 감소했으며 직전 달인 6월 대비 24% 하락했다. 증권 산업 종사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이면서 증권 규제 기관들의 수수료 수익이 적자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 10년 중 6번 세계 IPO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동안 뉴욕과 나스닥에게 IPO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긴 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홍콩 증권거래소와 증권 규제 기관은 작년 4월 대대적인 상장 규정 개혁을 추진해 스타트업, 생명공학 기업 상장 유치에 열을 올렸다. 상장 개혁으로 작년 홍콩은 비교적 성공적인 IPO 성과를 얻었다. 작년 7월에만 33건의 IPO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2010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샤오미가 작년 7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426억 7천만 홍콩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2.png (File Size:719.5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3 홍콩 8월 홍콩 수출 6.3% 하락, 10개월째 연속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12 홍콩 대출 수수료만 72%, 부당 폭리 피해 속출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11 홍콩 SFC ‘금융 위험 관리’ 이유로 주식담보대출 한도 설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10 홍콩 2019/20년도, 426개 유치원 학비 인상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09 홍콩 성난 민심 잡으려면 부동산 대책 시급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08 홍콩 美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침체된 관광업 회복 file 위클리홍콩 19.10.01.
507 홍콩 폴리텍 대학, ‘폐지수거 노인’위해 수레 디자인·제작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6 홍콩 야채칩, 포테이토칩보다 발암물질 두 배 많아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5 홍콩 웨스트 카우룽 터미널 지상, 사상 최고가 입찰 예상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4 홍콩 소매 산업 종사자, 일자리 잃을 위기 놓여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3 홍콩 인프라 확충 통해 ‘일자리 창출’, ‘경기 회복’에 나서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2 홍콩 中 외국인 투자 70%, 홍콩 경유로 유입돼 file 위클리홍콩 19.09.24.
501 홍콩 경찰 앞으로 배달된 ‘생닭’ 도시락 file 위클리홍콩 19.09.17.
500 홍콩 조용한 틴수이와이가 시위 격전지가 되기까지 file 위클리홍콩 19.09.17.
499 홍콩 홍콩 상부무 “美, 무역전쟁과 홍콩시위 연계 시도” 지적 file 위클리홍콩 19.09.17.
498 홍콩 캐리 람, 홍콩 위기 극복 확신 file 위클리홍콩 19.09.17.
497 홍콩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글로벌 경제 분열 경고 file 위클리홍콩 19.09.17.
496 홍콩 런던 증권거래소, 홍콩 거래소 M&A 제안 ‘거절’ file 위클리홍콩 19.09.17.
495 홍콩 선전, 홍콩 대체 가능할까… 전문가 ‘불가능’ file 위클리홍콩 19.09.17.
» 홍콩 홍콩 8월 IPO 단 1건으로, 최악의 성적 보여 file 위클리홍콩 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