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운송, 소매 등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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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춘절 공휴일 연장, 후베이성 봉쇄, 중국 관광 중단 등 조치로 중국 1분기 경제 성장률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문 연구기관 필리넘(Plenum)은 27일(월)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화되면서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최대 4% 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필리넘은 중국 정부가 춘절 공휴일을 2월 2일까지 연장하면서 1분기 생산량이 2% 포인트 감소할 것이며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 등 14개 도시로 구성된 후베이성을 봉쇄하면서 GDP 성장률이 추가로 1.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후베이성 봉쇄 조치로 전국 관광업, 운송업, 소매업, 요식업 등에 연쇄적인 타격을 미치면서 추가로 0.4% 포인트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리넘은 “춘절 연휴 첫날에만 항공 및 철도 운송이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 수입의 6.4%에 달하는 640억 위안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운송 부문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대중교통 운행 중단, 영화관 폐쇄, 공공 행사 취소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감염 우려에 시민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외부 활동을 피하고 있다. 26일(일) 기준, 중국 박스오피스는 181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수입 14억 5천만 위안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는 사스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하여 2003년 사스 때처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 사스가 돌면서 GDP 성장률이 전분기 11.1%에서 2분기에 9.1%로 하락했다. 이후 소비와 여행 부문이 회복하면서 2003년 하반기에 경제 성장률이 다시 10%로 상승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의 빠른 대처와 투명성 강화로 공공 보건 및 경제 타격 수준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스 때보다 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전 고문이자 중국 경제학자인 황이핑(Huang Yiping)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통제가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생산, 투자, 수출이 중단되고 서비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실업률 증가와 재정 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이핑 경제학자는 “특히 중국이 경제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은 2019년 경제 성장률이 1분기 6.4%에서 3분기 6%로 크게 감소했다. 4분기 예상 경제 성장률도 6% 미만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의 영향까지 더해져 2020년 1분기 경제 성장이 강한 하방 압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황이핑 경제학자는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온라인 소비 지원,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대한 지원, 통화 정책 완화, 외지 지역 병원 및 학교 증설 등을 포함한 공공 인프라 지출 증가 등 일련의 조치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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