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보다 역자산 적을 것’

부동산 시장 견고해 정부의 시장 개입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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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작년 10월 이후 일부 주택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역자산 상태에 빠진 주택 담보 대출 차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폴 찬 재무 장관은 2003년 사스와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때만큼 심각한 부동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역자산이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상환해야 할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주택 가격을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폴 찬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부동산 시장이 난기류에 봉착한 가운데 홍콩의 부동산 시장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며 시장 하향세가 정부의 통제 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은행들이 최초 주택 구매자들에 대해서 보다 더 관대하게 주택 담보 대출을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폴 찬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과열 양상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을 통제하에 제한적으로 공급해왔으며 새로운 인지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동산 냉각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에 거래된 부동산 건수는 17만 건에 달했지만 2014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5만 ~ 6만 건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도 주택 담보 차입자의 담보 대출 비율을 낮출 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업체의 레버리지 비율도 매우 낮춰 경제 변동성이 높을 때 부동산 시장에 주택이 과다하게 공급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그렇기 때문에 폴 찬 장관은 코비드19 발발로 지난 2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압박을 받고 있지만, 과거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2003년 사스 때와 같이 주택 담보 대출 채무 불이행 상황이 놓이거나 보유 주택이 역자산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 조정으로 인한 일부 역자산 부동산이 발생할 순 있겠지만, 2003년 때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03년, 사스 발발로 인해 10만개 이상의 부동산이 역자산 상태에 빠졌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10월 이후 일부 주택 가격이 10% 이상 떨어지면서 역자산 상태의 주택보유자 수가 1천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통화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역자산 부동산이 128개였으며 2017년에는 한 개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1천개를 돌파했던 것은 2016년 2분기로 1,307개를 기록했다.

 

홍콩은 작년 10월부터 최초 주택 구매자들에 한해서 아파트 가치의 90%(최대 8백만 홍콩 달러)까지 대출 담보로 삼을 수 있게 하는 등 주택 담보 대출 규정을 완화했다. 미드랜드 부동산(Midland Realty)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 완화 발표 이후, 다음 달인 11월에 부동산 거래 건수가 34% 증가한 3,80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부에 요청에 따라 은행들이 최초 주택 구매자들에게 대출 원금 상환 면제 등 구제책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폴 찬 장관은 사회 안정성과 실업률이라는 두 가지 위험 요인에 따라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정부 시위와 같은 사회 불안과 실업률 상승이 시장에 대한 확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용시장 보호를 위해 정부가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홍콩 실업자는 13만4천명 이상으로 실업률이 3.7%로 증가해 2011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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