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이 대학 순위에 영향 미친다는 증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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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대학교들이 최신 세계 대학 순위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500위 진입 홍콩 공립대학 6곳 중 3곳이 순위가 하락했고 1곳이 순위를 유지했으며 2곳이 상승했다.

 

지난 2일(수),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1 세계 대학 순위’에서 홍콩 1위 대학 홍콩대학이 4단계 하락한 39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매년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던 홍콩대학이 4년 만에 다시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홍콩과학기술대학은 작년 47위에서 올해 순위가 9단계 하락하면서 올해 1단계 순위 상승한 중문대와 공동 56위를 차지했다. 시티대학은 작년과 동일한 126위를 유지했다. 침례대학은 작년 401~500위대 순위에서 올해 350~400위대 순위로 진입했다.

 

주목할 만한 순위는 폴리텍대학이 작년 171위에서 올해 129위로 42단계나 상승했다. THE에 따르면 국제 논문에서의 논문피인용 횟수가 많이 증가해 순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작년 6월부터 반정부 범죄인인도법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반정부 시위로 발전하면서 11월에는 여러 대학 캠퍼스들이 시위대에 의해 점거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중문대학과 폴리텍대학 캠퍼스 내에서 급진 시위대가 진압 경찰대를 향해 휘발유 폭탄, 화살 등을 투척하는 등 가장 격렬한 시위 현장이 되기도 했다.

 

THE 대변인은 반정부 시위가 홍콩 대학 순위와 학교의 장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히며 “순위 평가를 위한 데이터 수집 주기로 최신 사건들이 이번 순위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일각에서는 홍콩 대학교들의 학문적 자유와 연구에도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THE 대변인은 이에 대하여 “특정 법안 도입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란 두 가지 사건의 잠재적 영향 시기가 겹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나의 특정 사건이 대학의 미래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대학, 중문대학, 시티대학은 이번 최신 대학 순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교육 및 연구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과학기술대학과 침례대학은 이번 최신 발표를 참고자료 삼아 순위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대학은 성명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 및 연구를 제공하기 위하여 더 노력할 것이며 아시아의 글로벌 대학이 되기 위한 노력이 대학의 국제적 명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옥스퍼드대학이 1위에 올랐고,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본토 대학 중에서는 칭화대학이 세계 순위 20위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베이징대학이 세계 순위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대학 순위에서 100위권에 진입한 아시아 대학이 총 16곳으로 순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THE 세계 대학 순위는 93개 국가 및 지역의 1,500여 개 고등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교육 여건, 국제화, 논문피인용, 산학협력 등 총 13가지 세부지표에 따라 순위가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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