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장기적 투자 계획은 아직 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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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른 부동산 시장보다 홍콩 시장에 대해서 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은 코비드19 사태로 중국 본토, 호주, 인도, 일본, 한국, 싱가포르와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부동산 투자 전략 변화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른 부동산 시장보다 홍콩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 약 20%가 홍콩 부동산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 답변한 반면 홍콩 이외 시장의 경우 1~8%만이 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4%만이 홍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나머지는 현상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콩 이외 시장 투자자들은 시장에 따라 15~56%가 해당 시장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변해 홍콩 시장 투자 전망과는 다소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닐슨 웡(Nelson Wong) JLL 중화권 리서치 책임자는 “향후 12개월~24개월 동안 홍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입 및 자본 가치 대비 수익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홍콩 내수 경제가 악화하면서 홍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투자자의 장기적 투자 계획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요 아시아 태평양 도시인 홍콩은 작년부터 이어진 정치적 위기와 유례없는 경기 침체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홍콩 정부 보고에 따르면, 올해 6월 사무실, 공장, 소매 점포 가격이 최절정이었던 지난 2019년 5월과 비교했을 때 10~15% 하락했다. 유례없는 부동산 침체에 지난 8월 말, 홍콩 통화국(HKMA)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냉각 조치를 완화하기도 했다. 통화국은 상업 부동산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40%에서 50%로 확대했다.

 

JLL은 번화가에 위치한 매장 점포의 가격이 올해 35~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A급 사무실과 프라임 창고 가격도 각각 20~25%와 5~10% 하락할 것 전망했다.

 

스튜어트 크로우(Stuart Crow) JLL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 책임자는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임대 수입을 창출하고 자본 가치 대비 수익률이 좋은 안정적인 지역 및 산업에 대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이 비교적 높은 부동산 투자 수익을 내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의 경우, 다가구 주택, 물류 자산 등이 좋은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JLL 보고서는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하여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홍콩은 코비드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에 타격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시행에 따른 ‘대가’도 치러야 했다.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중국과 다수 서방 국가 정부 간의 지리정치적 갈등을 고조시켰으며 이것이 경제 제재와 수출 금지로 이어졌다. 홍콩 통화국은 지난 8월 19일 성명서에서 이러한 상황이 홍콩의 기업 신뢰를 악화시켜 홍콩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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