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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이 더 많은 일자리들이 대체되거나 사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코비드19 사태로 로봇·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가 15개 산업 분야의 291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5년까지 행정, 회계, 사무 등 분야에서 8,500만 개 일자리가 기계와 기술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43%가 기술 통합으로 인력을 줄였다고 답변했으며, 기업 5곳 중 4곳이 향후 원격근무 도입 등 근무 시스템을 디지털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데이터과학, 콘텐츠 제작, 돌봄 산업 등 분야에서 9,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조직 관리, 고문, 의사결정, 추론, 의사소통, 상호작용 등 능력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녹색 경제, 최첨단 데이터 및 AI 기술, 엔지니어링, 클루우드 컴퓨팅, 제품 개발 등 산업에서 인간의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1,200만 개 일자리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고서는 일자리 창출보다 일자리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2년 전 같은 전망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일자리가 7,500만 개,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1억4400만 개로 예측했다.

 

사디아 자히디(Saadia Zahidi) WEF 상무는 “기업들의 디지털화 추세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부터 시작되었지만 자동화 기술 발전과 더불어 코비드19까지 겹치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은 사람들이 미래 노동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숙련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은 재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비드19 이후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들이 다양한 현장에 배치된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도 최첨단 자외선 기기뿐 아니라 환자와의 비대면을 위하여 환자 식사 배식, 처방약 지급 등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손님이 객실 내 테블릿으로 필요한 물품을 선택하면 로봇을 통해 객실까지 배송하고 있다.

 

셩완 인피니터스 플라자(Infinitus Plaza), 타이쿠플레이스 JLL 사무실 등에서는 시범적으로 청소 로봇을 도입했다. 스와이어 프로퍼티스(Swire Properties)는 “고객, 세입자, 직원들이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 향후 주차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청소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비드19 확산으로 비대면이 중요해지면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병원에 청소 로봇을 납품하는 아론 저우(Aaron Zhou)는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사람들이 스마트폰 시대의 시작이었음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로봇 산업도 현재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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