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회수율 50% ↓, 정부 ‘비축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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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검사 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키트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출현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약 37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와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 학교의 재학생들을 의무 검사 대상자로 지정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코비드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부의 의무 검사 명령에 홍콩 지하철에 설치된 40개 검사 키트 자판기에 배포된 약 1만4,000개의 진단 키트가 오전 10시에 모두 재고가 빠르게 떨어졌다. 한 네티즌은 “MTR 자판기에 오전 5시 반쯤 재고가 채워지고 있지만 6시 반쯤에는 이미 긴 대기줄이 형성되어있다. 오전 9시쯤에는 모두 재고가 떨어져 조금만 늦게 오면 검사 키트를 받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검사 키트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해 온라인에서 검사 키트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출현한 것이다.

 

SCMP가 조사한 결과, 중고 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에서 코비드19 검사 키트가 거래되는 것이 포착되었다. 지난 2~5일 기간, 최소 판매자 5명이 사이트에서 검사 키트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가격은 1~30 홍콩달러 사이로 다양했다. 일부 판매자는 배송비만 받는다는 명목으로 30 홍콩달러에 판매하고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홍콩 전역에 일일 최대 4만 개의 무료 코비드19 검사 키트가 배포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회수된 키트는 일일 2만 개가 채 안 돼 배포된 키트의 50% 미만 수준이다. 정부는 홍콩 전역 우체국 121곳, MTR역 20곳, 정부 클리닉 47곳에 무료로 코비드19 검사 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검사 키트가 필요한 사람들은 한 사람당 한 개만 받아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허점이 존재한다. 자판기에서 옥토퍼스로 키트를 하나 받아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 장의 옥토퍼스를 챙겨와 키트를 여러 개 받아갔다. 또한 같은 옥토퍼스라도 15분마다 또 새로운 키트를 뽑을 수 있다.

 

식품보건국 대변인은 대중들에게 “필요한 사람들이 코비드19 검사 키트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필요 이상으로 키트를 받아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검사 키트를 비축하거나 판매하면 안 된다”라고 촉구했다.

 

MTR 코퍼레이션(MTR Corporation) 대변인은 대중들에게 반드시 규칙을 준수해 한 사람 당 자판기에서 키트 한 개만을 받아갈 것을 촉구했으며, 직원들을 더 배치해 규칙을 위반하고 더 많은 키트를 뽑아가는 사람들이 있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러셀은 현재 사이트에 판매되고 있는 코비드19 검사 키트는 모두 삭제했으며, 검사 키트를 포함한 의료 기기 등 금지 품목이 판매되는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니 소(Johnny So) 변호사는 “검사 키트는 코비드19 진단 검사를 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판매자의 의도와 사용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코비드19 검사 키트를 판매하는 행위는 절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검사 키트를 정부 재산으로 간주된다면, 검사 키트를 판매한 사람뿐 아니라 구매를 한 사람도 절도 물품을 취급한 행위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는 이른바 ‘회색지대’가 존재한다. 만약 판매자가 배송비 명목으로 30 홍콩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 절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니 소 변호사는 “온라인으로 키트를 판매하는 것은 그만큼 실질적으로 키트가 필요한 사람들이 받지 못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사람들이 키트를 판매해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지적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 검사 키트를 구매하는 사람이 없다면 판매되는 일도 자연히 없어지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일 정부가 무료로 배부하는 코로나 검사 키트팩을 판매한 55세 남성을 체포하고 키트 53팩, 옥토퍼스 카드 19개, 스마트폰 4개를 압수하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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