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5_PO_銅鑼灣書店_駱克道-6A1.jpg

금서를 판매하던 '통로완서점' 입구쪽 홍보판

 

201601110649taiwan5.jpg

 

 

중국의 정치 동향에 대한 금지된 책들을 출간해 판매해 오던 전문 서점 대표가 실종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그 동안 홍콩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어왔던 중국의 금서가 홍콩 서점에서 사라지고 있다.


주로 영어 서적을 중점적으로 판매해 온 <Page One>은 홍콩에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1월부터 중국의 민감한 정치 상황을 다룬 책들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다.


<Page One>침사초이 매장에서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은밀한 협정>이라는 책을 달라고 하자 서점 측은 출판업체가 한 달쯤 전부터 이 책의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까울룽통과 공항의 <Page One>에서도 매장 직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책들을 11월말부터 모두 치우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중국에서 금서로 정해진 책은 앞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Page One Publishing은 1983년 중국계 마크 탠에 의해 싱가폴에서 설립되어 주로 영어 서적을 출간해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중국으로도 진출해 베이징과 항조우, 청두 등 중국에 모두 6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금서는 Page One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으며 특히 홍콩 공항점에서는 제일 중요하고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되었었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들이 제목만 보고도 많이 사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금기시되어 있는 중국 공산당의 내부 사건이나 고위직의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출판업계에서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아이템이었다.


이번에 실종 사건의 중심인물이 된 리 보(李波·65) 역시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출판물을 간행해오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 보의 첫 출판물은 소위 말하는 ‘상하이 일당’에 대한 것으로, 여기에서 상하이 공산당 수장인 첸 량우의 비리에 대해 파헤침으로써 리 보는 큰 주목을 끌었다. 이 책으로 리는 1백만 홍콩달러(한화 1억5천만원)가 넘는 순익을 남겼고 이후 리의 출판사는 중국 최신 정치 동향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들을 펴내는데 주력했다.


한 보급업자는 “내용이 센세이셔널하고 자극적일 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불과 며칠 안에 판매 부수가 크게 올라갔다. 이들에게 중국 공산당 관련 책들은 돈을 버는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중국 공산당의 당시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보 시라이가 실각하면서 중국 정치계가 크게 떠들썩하는 상황이 되자 이와 관련된 책들은 홍콩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말 그대로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갔다. 중국에서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게 보도가 통제가 되기 때문에 홍콩에서 출간된 책을 통해서라도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인들이 책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코즈웨이베이에서 리 보의 서점과 비슷한 책을 판매해 오던 다른 출판업자는 “보시라이 사건 때는 하루에 300권씩 책이 팔리기도 했고 덕분에 13년동안 시달렸던 적자에서 하루아침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 보의 출판사 동업자인 귀 민하이는 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유럽에서 홍콩으로 돌아왔다. 동료 출판 업자는 귀 민하이가 공공연하게 “2013년 한해에만 1천만 홍콩달러(한화 15억)를 넘게 벌었으며 이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파타야에 별장도 마련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귀 민하이는 파타야에서 체포되었으며 현재 선전에 구금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1. 201601110649taiwan5.jpg (File Size:34.9KB/Download:60)
  2. 20160105_PO_銅鑼灣書店_駱克道-6A1.jpg (File Size:281.7KB/Download:6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33 홍콩 럭셔리 빌라, 4개월 전 계약 파기 후 판매 성공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주택중 하나, 마운트 니콜슨 빌라 file 위클리홍콩 19.05.14.
332 홍콩 DSS 정부 보조 학교, 절반 이상 내년 학비 또 올라… 인플레이션·비용 증가 등 이유로 최대 19.2% 인상 file 위클리홍콩 19.05.14.
331 홍콩 UBS,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가 홍콩 부동산 시장 촉매 역활 홍콩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0년 동안 가격 상승 file 위클리홍콩 19.05.14.
330 홍콩 1분기 소매 매출 둔화세 4분기까지 이어져 ‘잿빛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9 홍콩 예상보다 많은 CSS 배당 신청 건수, 추가 인력 배치 촉구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8 홍콩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곳곳에서 시위행진 펼쳐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7 홍콩 부동산 회복 조짐에 중고 아파트 가격도 ‘들썩’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6 홍콩 환경 NGO, 대기질 개선 강화 안하면 매년 2천명 사망자 초래 경고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5 홍콩 KMB,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탑재된 버스 운행 예고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4 홍콩 소음 신고 받은 길거리 공연자 자칫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3 홍콩 전자 소송 시스템 구축, ‘종이 없는 재판 시대’ 열려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2 홍콩 무역전쟁 속에서 홍콩 1분기 1.3% 경제 소폭 성장 file 위클리홍콩 19.05.07.
321 홍콩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료 3% 인상, 개장 이래 5번째 인상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20 홍콩 비영리인권단체인 소코(SoCO), 중국출신母를 위한 홍콩거주비자 축구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9 홍콩 과학 박물관, 멸종 위기 해양 동물 만날 수 있는 가상 수족관 전시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8 홍콩 지역 제보자 제보 통해 더 발 빠른 기상 예보 및 경보 예고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7 홍콩 청차우섬 빵 페스티벌 개최 예정, 오늘 5월 9일~13일까지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6 홍콩 특히 IT산업, 스타트업 등 산업의 삶과 일의 균형 없어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5 홍콩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 산업 취업 원해 file 위클리홍콩 19.04.30.
314 홍콩 새로운 교통 인프라 시설 구축으로 9개 지역, 가격상승 예상 file 위클리홍콩 19.04.30.